코히어(Cohere)와 알레프 알파(Aleph Alpha)가 합병 계약을 체결했으며, 합병 후 기업 가치는 200억달러로 거론되고 있다. 실리콘앵글(SiliconANGLE)은 9월 17일 두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이 합병 계약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코히어·알레프 알파 합병과 투자 규모
이번 계약은 지난 4월 처음 공개된 합병 계획을 공식화한 것이다. 당시 독일 유통업체 슈바르츠그룹(Schwarz Group)이 합병 기업에 5억유로, 약 5억73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두 회사가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캐나다 정부가 지원하는 컨소시엄이 추가로 30억달러를 투자할 수 있다는 보도가 지난주 나왔다. 합병이 완료되면 코히어의 브랜드로 사업을 운영할 예정이며, 규제 당국의 승인이 선행돼야 한다.
코히어는 기업용 AI 모델을 개발하며, 오픈소스 대규모언어모델(LLM)인 커맨드(Command) 제품군을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번역과 검색에 특화한 알고리즘도 제공하고, 최신 모델 파스(Parse)는 문서를 AI 에이전트가 처리하기 쉬운 형식으로 변환한다. 모델 이용 권한을 API로 판매하는 한편 AI 생산성 서비스 노스(North)도 운영한다. CNBC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2억4000만달러였다.
기업용 AI와 독일·캐나다 거점 결합
알레프 알파는 독일을 기반으로 기업과 정부기관을 위한 소형 언어 모델을 개발해 왔다. 알고리즘이 예상대로 작동하는지 검증하기 위해 맞춤형 평가 기준을 구축하고, 모델을 실제 운영 환경에 배포하는 후속 작업도 지원한다. 상업적 사업과 함께 AI 기초 연구도 진행해 지난해에는 LLM 추론 성능을 두 배로 높일 수 있는 라이브러리를 선보였고, 최근에는 검색증강생성(RAG) 시스템에서 AI 환각을 줄이는 접근법을 공개했다.
합병 기업의 본사는 독일 베를린과 캐나다 토론토에 두 곳으로 운영된다. 알레프 알파의 현재 본사가 있는 독일 하이델베르크는 AI 연구센터로 전환될 예정이다. 코히어는 슈바르츠그룹과의 협력 확대를 합병 기업의 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슈바르츠그룹은 제3자 조직의 AI 작업과 애플리케이션을 호스팅하는 클라우드 사업부 스택잇(STACKIT)을 보유하고 있다.
코히어는 지난해 9월 7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지만, 합병 후 기업 가치는 200억달러로 거론되고 있다. 알레프 알파가 지금까지 조달한 벤처투자금은 약 1억2600만달러이며, 주요 투자자에는 슈바르츠그룹이 포함돼 있다. 슈바르츠그룹은 새 합병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투자할 계획이다. 또 슈바르츠그룹은 최대 10만개 GPU를 수용할 데이터센터 구축에 110억유로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지난해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