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냅(Snap)이 업무와 여행 정보를 관리하는 AI 비서 ‘스펙스 인텔리전스(Specs Intelligence)’를 출시했다. 스펙스 인텔리전스는 사용자가 연결한 앱의 정보를 바탕으로 필요한 일을 먼저 제안하며, iOS에서는 프리뷰로 제공되고 맥(Mac)용 정식 얼리 액세스는 대기자 명단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IT 전문 매체 더버지는 9월 17일 스냅이 이 서비스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스냅의 선제형 AI 비서 작동 방식
스펙스 인텔리전스는 사용자가 선택한 앱과 도구를 연결하면 목표와 우선순위, 인간관계, 일상적인 습관을 파악하고 이를 여러 기기에서 활용하도록 설계됐다. 스냅은 이용자가 별도의 질문이나 명령을 입력하지 않아도 당장 주의가 필요한 정보와 실행할 수 있는 작업을 먼저 보여주는 ‘선제형 AI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업무와 개인 일정, 장기적인 목표 사이를 오가며 필요한 일을 처리하도록 돕는다는 구상이다.
예를 들어 회의를 앞두고 결정해야 할 사안과 물어볼 질문, 기억해야 할 내용을 정리해 보여주고, 여행을 준비할 때는 항공편·호텔·저녁 식사 계획을 한데 모아 제시할 수 있다. 여행 기간에 업무 마감일이 겹치면 해당 일정도 표시한다. 공개된 시연 영상에서는 지메일(Gmail)과 슬랙(Slack) 같은 앱을 연결하는 모습이 담겼다. 대화형 AI 비서처럼 직접 채팅할 수도 있으며, 메타(Meta)의 뮤즈(Muse)와 제미나이(Gemini)의 스파크(Spark)와 비슷한 기능을 제공한다.
iOS 프리뷰와 개인정보 보호 쟁점
스펙스 인텔리전스는 스냅의 첫 소비자용 증강현실(AR) 안경인 스펙스(Specs)와 함께 공개됐다. 스펙스 안경에서 사용하면 업무 시작 전 일일 브리핑을 요청했을 때 개인 정보를 관련 시점에 맞춰 시야에 직접 표시할 수 있다. 다만 서비스는 안경에만 한정되지 않으며 iOS에서 이날 프리뷰로 이용할 수 있다. 맥에서는 ‘전체 얼리 액세스’ 경험을 제공할 예정으로 대기자 명단을 받고 있지만, 스냅은 iOS 프리뷰와 맥 버전의 구체적인 차이는 공개하지 않았다.
스냅 대변인 캐시 범가너는 스펙스 인텔리전스가 미국에서 호스팅되는 오픈소스 모델과 기기 내 로컬 대규모언어모델(LLM)을 자체적으로 조합해 사용한다고 밝혔다. 모델 구성은 서비스 개선 과정에서 정기적으로 바뀔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여러 계정의 정보에 폭넓게 접근하는 서비스인 만큼 개인정보 보호가 핵심 쟁점으로 남는다. 스냅은 연결된 계정의 개인 콘텐츠를 자사가 열람하거나 접근할 수 없으며, 해당 콘텐츠를 AI 모델 학습·미세조정이나 맞춤형 광고에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이용자가 업무·여행·관계 정보를 한 서비스에 연결해야 한다는 점에서 신뢰 확보가 과제로 꼽힌다.
현재 확인된 일정은 iOS 프리뷰 제공과 맥 얼리 액세스 대기자 모집이다. 스냅이 강조하는 차별점은 사용자가 요청한 뒤 답하는 비서가 아니라 회의·여행·마감일처럼 맥락을 파악해 먼저 알려주는 기능이다. 연결 계정의 범위가 넓어질수록 편의성과 함께 개인정보 접근에 대한 불안도 커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