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텐 시스템즈(Hang Ten Systems)가 기업용 AI 서비스 사업을 위한 5300만달러 규모의 두 번째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회사는 첫 투자 유치 발표 후 3개월이 채 지나지 않아 추가 자금을 확보했으며, 두 차례 시드 라운드에서 조달한 누적 투자금은 8500만달러로 늘었다. 실리콘앵글은 17일 이같이 보도했다.
행텐 시스템즈의 기업용 AI 서비스
행텐 시스템즈는 대기업을 대상으로 AI 자문, 전환 구축, 응용 AI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업 내부에서 AI를 실제 업무에 적용하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며, 지금까지 소프트웨어 개발과 금융 분석, 인사 등 여러 분야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고객사와 최종 단계의 잠재 고객을 합치면 대형 기업 21곳에 이르고, 첫 만남 이후 25일 만에 수백만달러 규모 계약을 맺은 사례도 있다고 테크크런치(TechCrunch)는 전했다.
서비스의 기반은 에이전트형(agentic) 코드 생성과 재사용 가능한 기술 역량 라이브러리다. 여기에 각 산업 분야의 전문가를 결합해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구축하고 수정·운영하는 방식이다.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비샬 시카(Vishal Sikka)는 테크크런치에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과정의 한계비용과 소요 시간이 사실상 0에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회사는 이 구조를 통해 전통적인 시스템 통합업체보다 낮은 비용과 짧은 기간에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우디 아람코(Saudi Arabian Oil Co.)의 여러 기능을 위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으며, 지멘스 에너지(Siemens Energy)의 풍력발전 부문인 지멘스 가메사(Siemens Gamesa)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지멘스 가메사는 두 달 전 행텐 시스템즈를 도입한 뒤 당초 검증을 요청한 결과를 확인하고 협업 범위를 넓혔다.
투자금 사용처와 사업 확장
이번 투자는 기존 계약을 이행할 인력과 역량을 늘리고, 엔지니어링·컨설팅 조직을 확대하는 데 사용된다. 플랫폼과 인프라, 기술 역량 라이브러리에도 자금이 투입된다. 현재 직원 수는 미국과 중동, 호주를 합쳐 20~25명이며, 앞으로 유럽과 인도에서 채용할 계획이다. 두 투자 라운드는 5주 간격으로 마무리됐고, 이 기간 글로벌 기업들과 수백만달러 규모 계약 여러 건이 체결됐다. 일부 계약은 수년간 이어지는 개발 프로그램이며, 몇몇 프로젝트는 이미 종료됐다.
신규 라운드는 테마섹(Temasek)의 지원을 받는 초기 투자 플랫폼 엑소라 이노베이션(Xora Innovation)이 주도했다. 첫 번째 3200만달러 라운드를 이끈 메이필드(Mayfield)가 재참여했고 아람코 벤처스(Aramco Ventures)도 투자했다. 개인 투자자로는 인텔(Intel) 최고경영자 립부 탄,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 최고경영자 산제이 메흐로트라, 야후 공동창업자 제리 양이 참여했으며, 제리 양은 이사회에도 합류했다. 엑소라 이노베이션의 필 인아가키(Phil Inagaki) 최고투자책임자는 기업용 AI의 병목이 안전하고 경제적이며 빠른 구현에 있다고 말했다. 아람코 벤처스의 마흐디 알라델(Mahdi Aladel) 최고경영자는 자사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기능과 활용 사례를 추가로 찾고 있으며, 아람코 관련 프로젝트의 범위를 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카는 2014~2017년 인도 IT 서비스 기업 인포시스(Infosys)의 최고경영자를 지냈고, 그 전에는 SAP에서 근무했다. 2019년 비아나이 시스템즈(Vianai Systems)를 공동 창업한 뒤 올해 4월 회사를 떠나 행텐 시스템즈를 설립했다. 그는 투자 발표에서 AI가 지금까지 만들어진 가장 강력한 증폭기가 될 수 있지만, 기업 환경에서는 그 힘이 신뢰성과 함께 작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행텐 시스템즈는 이번 자금을 바탕으로 현재 계약의 납품 능력을 확충하고 플랫폼과 인프라, 기술 역량 라이브러리에 자금을 투입하면서 유럽과 인도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