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Anthropic)이 일반 챗봇 클로드(Claude)에 에이전트형(agentic) AI 도구 클로드 코워크(Claude Cowork)를 즉시 통합했다. 통합과 함께 문서 작성·협업 기능인 클로드 독스(Claude Docs)와 프레젠테이션 기능인 클로드 슬라이드(Claude Slides)를 베타로 선보였다. IT 전문 매체 실리콘앵글은 9월 17일 앤트로픽의 발표를 보도했다.
클로드 하나로 채팅·업무 자동화
이번 통합으로 이용자는 작업에 따라 클로드 채팅과 코워크 탭을 직접 오갈 필요가 없게 됐다. 앤트로픽은 클로드가 사용자의 프롬프트를 분석해 일반 대화 인터페이스 또는 코워크 인터페이스로 자동 전달한다고 설명했다. 이용자는 하나의 화면에서 질문에 답을 받거나 여러 단계의 업무를 처리할 수 있고, 작업 맥락도 도구 사이에서 자동으로 이어진다는 구상이다.
클로드 독스는 문서의 특정 부분을 작성하거나 수정하는 기능을 제공하며, 여러 이용자가 하나의 파일에서 실시간으로 협업할 수 있다. 완성한 문서는 마이크로소프트 워드(Word)나 구글 독스(Google Docs)로 내보낼 수 있다. 클로드 슬라이드는 파워포인트(PowerPoint) 자료를 새로 만들고 편집하거나 발표할 수 있도록 하며, 결과물을 파워포인트 또는 PDF 파일로 내려받게 한다. 기존에 별도 제품으로 제공되던 클로드 디자인도 클로드 채팅 안으로 들어왔다.
AI 도구 통합과 비용 문제
앤트로픽은 고객들이 특정 작업에 어떤 AI 탭을 골라야 할지 어려움을 겪었다며 통합 배경을 설명했다. 실리콘앵글은 이번 움직임이 질문, 이미지 제작, 파일 관리, 코딩, 반복 업무 자동화 등에 각각 다른 AI 도구를 써야 하는 상황을 줄이려는 이른바 ‘슈퍼앱’ 전략의 하나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하나의 제품에 기능을 모으면 이용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유료 기능을 구독 상품으로 묶기 쉬워지며, 기업 입장에서도 직원들의 AI 사용을 한곳에서 관리하기 수월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경쟁사 오픈AI(OpenAI)도 챗GPT(ChatGPT)와 코덱스(Codex)를 하나의 제품으로 통합하고, AI 브라우저 아틀라스(Atlas)도 포함할 가능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앤트로픽의 코딩 에이전트인 클로드 코드는 이번 통합 대상에서 제외됐으며, 현재 별도 제품으로 남아 있다. 새 기능은 우선 웹·데스크톱·모바일의 클로드 프로와 클로드 맥스 구독자에게 베타로 제공되고, 팀 구독자와 무료 이용자에게는 앞으로 몇 주 안에 확대될 예정이다.
통합형 서비스가 모든 이용자에게 비용 절감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코워크 같은 에이전트형 제품은 여러 단계의 작업을 추론하고 이용자를 대신해 도구를 호출하기 때문에 단순한 채팅보다 훨씬 많은 토큰(단위)을 사용할 수 있다. 토큰 사용량에 따라 요금이 부과되는 구조에서 클로드가 간단한 질문까지 에이전트형 처리 방식으로 보내면 이용자가 인지하지 못한 채 컴퓨팅 비용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