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원, 허가 없이 가스 발전기 45대 동시 가동 의혹

데이터원(DataOne)이 미국 뉴저지주 빈랜드에 건설 중인 대형 AI 데이터센터에서 허가받지 않은 가스 발전기 수십 대를 가동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현장 발전기 62대 가운데 최소 45대가 동시에 작동한 정황이 열화상 드론 영상에 포착됐다.

엔가젯(Engadget)은 8월 29일 플러드라이트(Floodlight)와 가디언(The Guardian)의 공동 조사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조사에 따르면 데이터원 시설은 발전기 62대 어느 것에 대해서도 허가를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데이터원은 필라델피아에서 약 40마일 떨어진 빈랜드에 자리 잡고 있으며, 네덜란드 AI 인프라 기업 네비우스(Nebius)와 체결한 170억달러 규모 계약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에 AI 컴퓨팅 역량을 제공한다. 이 데이터센터는 2025년 착공 이후 소음 민원과 주민 반발, 논란이 된 용도지역 지정 문제로 지역사회와 갈등을 빚어왔다. 시설은 학교 2곳에서 불과 1마일 떨어져 있다.

완공되면 부지 규모는 260만제곱피트에 이른다. 클라우드 서비스용으로 운영되는 일반적인 데이터센터 면적이 약 10만제곱피트인 점을 고려하면 규모 차이가 크다. 가스 발전기 한 대도 트랙터·트레일러 또는 대형 화물차 한 대와 맞먹는 크기로, 열화상 영상에는 60대가 넘는 무허가 발전기가 학교 2곳 인근에서 가동되는 모습이 담겼다고 플러드라이트는 전했다.

이들 발전기는 대기오염 물질을 대량 배출하고 소음도 큰 것으로 지적됐다. 대기오염은 천식과 심장마비 같은 건강 문제와 연관될 수 있으며, 발전기 소음과 관련한 주민들의 민원은 현재 진행 중인 소송으로 이어졌다. 전 미국 환경보호청(EPA) 국장 브루스 버크하이트는 이런 발전기를 온라인에 연결하기 전, 특히 가동하기 전 최종 허가가 필요하다며 데이터원이 운영을 즉시 중단하고 불법 배출에 대한 벌금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데이터원의 행위가 연방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뉴저지 환경보호부 대변인은 빈랜드 데이터원 시설의 발전기에 대해 발급된 허가가 없고, 심사 중인 허가 신청도 없다고 확인했다. 다만 환경보호부는 전체적인 규정 준수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데이터원은 무허가 발전기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지만 모든 환경·허가 요건을 충족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빈랜드시는 이미 여러 차례 작업 중지 명령을 내렸으며, 네비우스와 마이크로소프트는 의혹에 답변하지 않았다. 버크하이트는 이번 사례가 AI 산업에서 시장 출시 속도가 다른 고려 사항보다 우선시되는 경향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원문 보기 (engadg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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