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들, 휴머노이드 공개 행사로 대중 접점을 확대한다

중국 상하이 외곽에서 열린 로봇 ‘카니발’에 가족 단위 관람객이 몰려 휴머노이드와 사족보행 로봇의 시연을 지켜봤다. 중국 기업들은 인공지능을 물리적 시스템에 결합하는 ‘체화된 AI’ 전략에 맞춰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과 대중 접점 확대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MIT 테크놀로지 리뷰(MIT Technology Review)는 8월 25일 상하이 현장을 취재해 이같이 보도했다. 지난해 전 세계에 인도된 두 팔·두 다리 형태의 로봇 1만3000여대 가운데 거의 90%가 중국에서 제작됐으며, 중국 기업들이 휴머노이드 분야에서 세계 선두권에 있다는 내용이다.

행사가 열린 곳에는 로봇 기술과 장비를 연구·개발·제조·판매하는 100여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기업들은 무거운 짐을 운반하거나 하수관을 점검하는 등 실용적인 작업을 수행하는 다양한 형태의 로봇을 개발하지만, 이날 행사에서는 관람객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시연이 주로 진행됐다. 한 어린이는 어머니가 사준 소형 로봇 강아지가 물구나무서기를 시도하자 주변 사람들에게 이를 보여줬다.

행사장에서는 직원들이 어린이들에게 네 발 달린 로봇이 계단을 오르도록 조종하는 방법을 가르쳤고, 임시 경기장에서는 원격조종 로봇 두 대가 물방울 탄환을 쏘며 대결했다. 진행자는 승부를 가리지 못한 무승부로 판정했다. 로봇을 가까이서 보고 직접 조작하게 하는 행사가 대중의 관심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는 설명이다.

중국의 주요 로봇 기업들은 휴머노이드 모델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덱스포스(DexForce)는 커피를 만들 수 있는 로봇을 전시했고, 인근 부스에서는 로봇 팔 두 대가 티셔츠가 담긴 바구니를 접으려 했다. 덱스포스 제품관리자 양 두안은 휴머노이드가 사람을 육체노동과 반복적인 집안일에서 해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다만 휴머노이드의 발전 속도는 안전 문제로 느렸고, 높은 가격과 짧은 배터리 수명은 매력을 제한해 왔다. 두 다리로 균형을 잡아야 하고 기체가 무거워 사고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과제로 꼽힌다. 로봇의 형태가 반드시 인간형이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연구자들도 있다. 그럼에도 다른 중국 여러 도시의 쇼핑몰과 관광지, 베이징의 하프마라톤 등 중국 곳곳에서 휴머노이드 공개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상하이 행사장 중앙 무대에서는 장식이 달린 상의를 입은 휴머노이드가 취권을 선보였고, 다른 휴머노이드는 관객 앞에서 공중제비를 했다. 작은 로봇 사자 무리가 공연 순서를 기다리는 모습도 연출됐다. 관객들은 박수를 보내며 ‘더, 더, 더’를 외쳤다. 매체는 이 같은 공개 행사가 중국의 휴머노이드 홍보 전략이 적어도 당시 상하이 현장에서는 관람객의 호응을 얻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원문 보기 (technologyrevie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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