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AI 경제 충격 대비 외부 연구기금에 2억달러 투입

앤트로픽(Anthropic)이 인공지능(AI)이 경제에 미칠 충격에 대비하기 위한 외부 연구기금에 2억달러를 투입한다. 기업·노동자·정부가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대규모 무작위 대조시험과 창의적 시범사업을 지원하고, 효과가 확인된 프로그램은 빠르게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연구 대상은 AI와 노동시장, 재교육·취업 알선, 실직자 지원 등이며, 전 세계 기관의 제안을 받는다.

앤트로픽은 8월 26일 회사 홈페이지에 공개한 연구 의제에서 경제적 유연성과 회복력을 높이고 AI의 혜택을 폭넓게 공유하는 한편, AI 주도 구조 변화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정책과 프로그램을 찾겠다고 밝혔다. AI 역량이 빠르게 향상되고 있지만 기술이 경제 전반에 얼마나 빨리 확산될지, 그 결과가 어떤 경제적 효과를 낳을지는 아직 불확실하다는 설명이다.

이번 기금은 지난 6월 공개한 경제정책 프레임워크(EPF)에서 제안한 정책과 개입의 효과를 검증하는 데 쓰인다. EPF에서 제안한 정책과 개입 가운데 실제로 경제를 더 유연하고 회복력 있게 만들며 성장의 이익을 넓게 나누는 방안이 무엇인지 실증 자료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앤트로픽은 역사적 전례가 없는 변화라면 아직 시도되지 않은 해법이 가장 유망할 수 있다며, 일반적인 무작위 대조시험만으로는 얻기 어려운 정보를 제공하는 대담한 시범사업도 지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 우선순위는 5개 영역으로 제시됐다. 공개된 의제에는 AI가 도입된 작업장에서 어떤 협업 방식이 인간의 전문성을 키우는지, 조직 설계가 생산성과 AI 활용으로 발생한 이익의 귀속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설계 과정에서 노동자의 목소리가 어떤 차이를 만드는지 등을 확인하는 현장 실험이 포함됐다. 현재 직장 내 AI 통합에 관한 근거는 관찰 연구와 단기 자료에 치우쳐 있다는 지적이다.

재교육과 취업 알선 프로그램의 효과가 엇갈리고, 기존 연구 결과가 AI로 인한 급격한 구조 변화에도 적용될지는 분명하지 않다는 점도 연구 대상이다. 이미 효과가 확인된 부문별 훈련 프로그램을 더 넓은 인구에 신속히 확대할 수 있는지 검증하기 위해, 특정 주에서 구직자를 대상으로 여러 프로그램을 대규모로 시행하는 이른바 '모의훈련'도 예시로 제시됐다. 실직자 지원 제도가 실업을 일시적 현상으로 보는 기존 가정에 기반한 만큼, AI가 더 광범위하고 장기적인 일자리 상실을 초래할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취지다.

기금은 세계 각국을 대상으로 하며, 미국 중심으로 제시된 일부 방향은 본사가 샌프란시스코에 있고 클로드(Claude)가 미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점과 관련이 있다고 앤트로픽은 설명했다. 지원 규모는 주로 500만~3000만달러로 책정하고, 영향 가능성이 높고 범위가 명확한 사업에는 상향 조정할 수 있다. 100만달러 미만 사업은 직접 지원하지 않는다.

지원 대상은 공인 대학과 학위 수여기관, 독립 연구소·정책연구기관, 대규모 현장실험을 수행한 실적이 있는 비영리단체다. 개인 연구자는 소속 기관이 낸 제안의 책임연구자로 참여할 수 있지만개인 자격 신청은 받지 않는다. 앤트로픽은 주요 영역 밖의 제안도 문제와 기회의 규모에 맞는 야심을 갖췄다면 검토하고, 연구기관에는 주요 단계별 학습 결과를 공개해 전통적인 연구·출판 주기보다 이른 시점에 정책 판단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원문 보기 (anthrop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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