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리프, 환자 기록 분석 플랫폼으로 3800만달러 유치

병원 입원 환자의 기록을 분석해 진단되지 않은 질환 위험을 찾아내는 헬스리프(Healthleap)가 시드와 시리즈A 투자로 3800만달러를 유치했다. 테크크런치는 10월 8일 이 회사가 투자금을 유치한 사실을 단독으로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시드·시리즈A로 3800만달러 조달

이번 투자에는 세쿼이아캐피털(Sequoia Capital)과 퍼스트라운드캐피털(First Round Capital)이 공동 주도한 800만달러 시드 투자, 허밍버드벤처스(Hummingbird Ventures)가 주도한 3000만달러 시리즈A 투자가 포함됐다. 회사는 기업가치를 공개하지 않았다. 2022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남매인 제미마 메이어(Jemima Meyer)와 조시아 메이어(Josiah Meyer)가 창업했으며, 처음에는 영양사를 위한 임상 영양 도구를 만들었다.

이후 병원에서 영양실조나 섬망처럼 초기에 놓치기 쉬운 상태를 찾아내는 범용 플랫폼으로 사업 방향을 바꿨다. 조시아 메이어 최고경영자(CEO)는 환자 기록에 검사 결과·체중·활력 징후처럼 정형화된 자료뿐 아니라 식욕 저하, 최근 체중 감소, 근육 손실, 삼킴 곤란 등을 적은 의료진의 서술형 메모도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플랫폼은 전자의무기록 시스템에 연결해 언어 모델로 메모에서 이런 표현을 추출하고, 검사 결과와 활력 징후 등 정형 데이터와 함께 위험 모델에 반영한다.

50여개 병원서 환자 기록 분석

헬스리프는 현재 50곳이 넘는 병원에서 환자를 선별하고 있다. 매일 밤 성인 입원 환자의 검사 결과, 활력 징후, 체중, 투약·식이 정보, 진단과 의료진 기록 등을 분석하고, 다음 날 아침 위험 점수를 병원 진료팀의 기존 업무 절차에 제공한다. 대시보드에서는 환자 상태의 변화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소프트웨어가 환자를 진단하는 것은 아니며, 추가 검토가 필요한 사례를 의료진에게 표시하는 용도라고 회사는 밝혔다.

현재 선별 대상은 영양실조와 섬망이며, 흡인성 폐렴과 욕창, 울혈성 심부전 환자의 재입원 위험을 찾는 프로그램은 임상 검증을 진행 중이다. 회사에 따르면 고객은 펜 메디슨(Penn Medicine), 세더스사이나이(Cedars-Sinai), 인터마운틴(Intermountain), 휴스턴 메소디스트(Houston Methodist), 에모리 헬스케어(Emory Healthcare) 등이다. 조시아 메이어 CEO는 병원 파트너가 지난 1년 사이 3곳에서 50곳 이상으로 늘고 매출도 10배 이상 성장했다고 말했다.

회사는 병원의 허가 병상 수에 따라 가격을 정하는 3년 계약과 성과 기반 요금제를 운영한다. 조시아 메이어 CEO는 병원이 확인한 재무 효과를 기준으로 계약 금액의 배수를 성과로 보장하며, 지금까지 모든 고객이 계약 금액의 5배 이상에 해당하는 재무 효과를 봤다고 주장했다. 펜실베이니아대 병원의 영양실조 관리 프로그램은 연환산 재무 효과가 2380만달러였고, 이 중 추가 보험급여가 630만달러, 입원 기간 단축이 1750만달러였다고 회사는 밝혔다. 새 투자금은 엔지니어링·제품 개발·영업·고객 지원에 투입하고, 장기적으로 40개 이상의 주요 질환을 다루는 한편 외래·재택 의료로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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