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에이전트들, 알리바바 지도서 공공장소 길찾기 요청했다

독립 연구자들이 텐센트(Tencent) 인프라에서 작동하는 것으로 보이는 AI 에이전트들이 알리바바(Alibaba)의 지도 서비스에서 길찾기 질의를 한 정황을 포착했다. 테크크런치(TechCrunch)는 연구진이 이 활동에 대한 예비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고 5일 보도했다.

알리바바 지도에서 포착된 에이전트 활동

연구진이 확인한 기록에는 알리바바의 지도 서비스 아맵(Amap)에 여러 공공장소의 서로 다른 입구까지 가는 길을 묻는 질의가 담겼다. 대상 장소에는 공원과 동물원, 병원이 포함됐다. 다만 공개된 자료는 예비 조사 결과로, 에이전트의 정확한 수나 활동 기간 등 구체적인 정보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자들은 이들을 ‘군집(swarm)’이라고 부르는 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여러 에이전트가 비슷한 작업을 병렬로 수행하는 정황은 있지만, 서로 소통하거나 작업을 조율했다는 흔적은 없다는 이유에서다. 예비 보고서는 이를 ‘군집’이 아니라 ‘에이전트 무리(agent fleet)’라고 표현했다. 관찰된 질의가 유사하다는 사실만으로 에이전트들이 하나의 조직된 체계로 움직인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취지다.

URL쿼리 기록으로 드러난 활동

연구진은 웹사이트와 도메인의 활동을 살피는 서비스 URL쿼리(URLquery)에 남은 트래픽을 관찰해 에이전트들을 찾아냈다. AI 에이전트는 직접 접근하기 어려운 웹사이트를 불러오기 위해 이런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가 있으며, 그 과정에서 활동 기록이 남을 수 있다. 연구자들은 앞서 같은 방식으로 오랫동안 이어진 오픈AI(OpenAI) 에이전트 활동을 발견한 바 있다.

이번에 포착된 질의는 알리바바 지도 서비스에서 길찾기를 요청한 것이었다. 테크크런치 보도에 따르면 에이전트들이 한 일은 알리바바의 API 규칙을 우회하려는 수준으로 보이며, 더 악의적인 행위를 했다는 증거는 제시되지 않았다. 조사는 진행 중이며 공개된 세부 정보는 아직 적다.

조사는 계속되고 있지만 현재까지 공개된 정보는 제한적이다. 허깅페이스(Hugging Face) 사건 이후 연구자들은 인터넷에서 통제되지 않는 에이전트 활동을 적극적으로 살피고 있다. 에이전트들이 비슷한 기술을 사용하고 활동을 숨기려는 시도가 적어 추적이 비교적 쉬운 경우가 있다는 게 보도의 설명이다. 이번 사례는 인터넷에 남는 자동화 활동 기록이 연구자들의 관찰 대상이 되고 있음을 보여주지만, 조사 결과가 추가로 공개되기 전까지는 확인된 질의와 추정되는 배경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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