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세우스 리걸, 계약 검토 넘어 사업 확장에 1700만달러 유치

AI 기반 법률서비스 업체 아르세우스 리걸(Arceus Legal)이 계약 검토를 넘어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1700만달러를 유치했다. IT 전문 매체 실리콘앵글은 10월 2일 이같이 보도했다.

계약 검토는 정액제…변호사가 결과물 승인

아르세우스 리걸은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에 사안별 정액으로 법률서비스를 제공한다. 업무를 시작하기 전에 비용을 제시하고, AI 에이전트와 자체 개발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되 모든 결과물은 면허를 보유한 변호사가 승인한다. 지금까지 주력 서비스는 상업 계약 검토로, 기본 계약 검토 비용은 웹사이트에 500달러로 안내돼 있다.

회사는 표준 계약 검토에 8시간 넘게 걸리면 고객에게 비용을 청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검토는 3~5시간 안에 끝난다는 것이다. 아르세우스 리걸은 기존 법률사무소의 계약 검토가 며칠에서 몇 주 걸릴 수 있고, 시간당 청구 방식에서는 통화와 이메일도 비용에 포함된다고 지적했다. AI 계약 수정 도구를 쓰더라도 고객이 결과를 직접 확인해야 한다는 점도 문제로 들었다.

자체 운영체계로 고객사 정보 활용

변호사들은 사내 운영체계 ‘카운슬OS(CounselOS)’를 통해 사건을 처리한다. 시스템은 고객사의 선호, 과거 계약서와 협상 이력을 기록해 새 업무를 시작할 때 참고하며, 세일즈포스(Salesforce)와 허브스폿(HubSpot), 지메일(Gmail) 연동으로 고객이 쓰는 도구의 정보를 가져온다. 사건은 담당 변호사에게 배정되고, 고객은 슬랙(Slack)과 이메일로 진행 상황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주요 업무는 기본 서비스 계약, 비밀유지계약, 공급업체 계약 등 상업 계약이다. 일부 고객은 고용·개인정보 관련 사안도 맡기기 시작했으며, 회사는 장기적으로 기업의 법률 수요 전반을 처리하는 법률사무소를 지향한다. 고객 기반은 9월에 네 배로 늘었다고 회사는 밝혔다.

투자 라운드는 그레이크로프트(Greycroft) LP가 주도했고 크래프트벤처스매니지먼트(Craft Ventures Management), 사우스파크커먼스매니지먼트(South Park Commons Management)와 다른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 맥 리우(Mac Liu)는 아르세우스 리걸을 세우기 전 여러 법률사무소를 이용하면서 마감일을 놓치거나 예상보다 높은 청구서를 받는 일을 겪었다고 말했다. 그는 시간당 청구 방식에 대해 “사무소가 더 오래 걸릴수록 이익을 얻도록 돼 있어 내게는 도무지 납득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레이크로프트 파트너 마크 터벡(Mark Terbeek)은 법률 AI 업계 다수가 기존 사무소에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데 집중하지만, 아르세우스 리걸은 법률사무소 자체를 재구성하려 한다고 평가했다. 투자금은 샌프란시스코 본사에서 변호사와 엔지니어, AI 연구원을 채용하고 법률 업무 분야를 넓히는 데 쓰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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