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토라(Vantora)가 실리드스미스 캐피털 파트너스에서 1억달러를 유치하고 기업 고객 전용 스타트업을 만드는 방식으로 사업을 전환한다. 2022년 UP.Labs로 출범한 이 회사는 포르쉐·알래스카항공 등과 협력해 물리적 AI 스타트업을 개발하고, 고객사가 이를 인수해 자체 사업에 편입할 수 있는 독점적 인수합병 파이프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테크크런치는 19일 반토라가 실리드스미스 캐피털 파트너스의 1억달러 투자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반토라는 기업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는 스타트업을 직접 만들고, 해당 기업을 초기 투자자이자 첫 고객으로 확보하는 모델을 유지하면서도 앞으로는 외부 시장에 제품을 판매하기보다 고객사 전용 사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기업 고객 전용 스타트업 구축
반토라는 2022년 포르쉐를 첫 기업 파트너로 출범한 뒤 포르쉐를 위한 여러 스타트업을 만들었다. 이후 알래스카항공, J.B. 헌트, 와배시, 애슐리 퍼니처의 모회사 TDG와도 협력했으며, 산업 제조업과 석유·가스 분야의 신규 고객들과도 협업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회사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창업자 겸 CEO 존 쿨트(John Kuolt)는 기업 파트너가 새로 만든 스타트업을 본업에 편입해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독점적 인수합병 파이프라인’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변화는 물리적 AI에 대한 집중으로 이어졌다. 물리적 AI는 공장 설비와 차량 등 실제 기계가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자율적으로 움직이도록 하는 기술을 뜻한다. 쿨트 CEO는 포춘(Fortune) 100대 산업 기업이 기존 하드웨어와 기계를 자율화하려면 자체적으로 지능 계층을 소유해야 하며, 경쟁사에도 판매될 수 있는 외부 솔루션에 의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이런 민감한 아이디어를 외부 시장에 판매할 수 없어 포기했지만, 기업 전용 모델에서는 추진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물리적 AI 사업 확대와 인수합병
쿨트 CEO는 반토라가 기업 고객의 전략적이면서도 외부 공개가 어려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되면서 “큰 물리적 AI 활용 사례”를 발굴할 수 있다고 밝혔다. J.B. 헌트와 관련해서도 AI를 활용해 사업을 발전시키는 아이디어를 검토했지만, 당시에는 외부 판매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추진하지 않았다. 기업 고객이 결과물을 자체 사업에 보유할 수 있는 현재의 구조에서는 이런 프로젝트를 다시 진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토라는 초기에는 벤처캐피털 업파트너스(Up.Partners)와 연계돼 있었지만 재정적으로는 전혀 연계되지 않았으며, 현재도 캘리포니아 기반 벤처캐피털과 사무실을 함께 쓸 뿐 별도 법인으로 운영된다. 이번 실리드스미스 투자는 반토라가 받은 첫 외부 투자다. 기존 고객이 초기 수요처이자 잠재적 인수자가 되는 구조가 사업 확장의 핵심으로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