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에이전트 도입으로 감사 과정에서 사람이 내린 판단과 그 근거를 추적하기 어려워지는 공백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실리콘앵글(SiliconANGLE)은 9월 18일 워크리바(Workiva) 앰플리파이 행사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문제를 다뤘다. 실리콘앵글에 따르면 기업의 재무·운영 데이터는 넷스위트(NetSuite), 인사관리 시스템, 데이터 레이크 등에 남아 있지만, 이메일·슬랙 메시지·감사 체크표시에 기록되던 판단 과정은 AI 에이전트가 업무를 대신하면서 사라지고 있다.
AI 에이전트가 지우는 감사 판단 기록
조시 로빈슨 조시 로빈슨 배스트 스페이스(Vast Space) 최고감사책임자는 인터뷰에서 과거에는 감사 담당자가 확률을 판단하고 재량을 행사한 흔적을 손글씨 메모, 체크표시, 이메일 대화, 슬랙 메시지 등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소프트웨어가 감사 검토자가 따라가기 어려운 속도로 판단을 내리면서 이런 기록이 없어졌고, 자신에게 가장 큰 위험은 감사자가 알 수 없는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뷰는 실리콘앵글 미디어의 라이브 스트리밍 스튜디오 더큐브(theCUBE)에서 크리스타 케이스 사이버 복원력·보안 담당 수석 애널리스트와 앨리슨 코식 공동 진행자가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로빈슨 최고감사책임자는 해결책이 반드시 새로운 도구에만 있는 것은 아니며, 내부감사가 오랫동안 적용해온 완전성과 정확성 검증을 다단계 에이전트 작업 흐름에 단계별로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감사자가 데이터와 감사 테스트의 완전성·정확성을 입증하면 해당 결과의 신뢰성에 관한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최종 책임 문제는 별개다. 상업용 우주정거장을 건설하는 배스트 스페이스는 우주비행사 안전과 규제 위험을 함께 다루는 만큼, 어떤 도구가 작업을 생성했는지와 관계없이 최종 서명자의 책임은 남는다고 강조했다.
데이터 연결과 AI 거버넌스 과제
AI 에이전트의 효율을 높이려면 먼저 여러 시스템에 흩어진 데이터를 연결해야 한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워크리바의 특화 AI 에이전트와 지식 인텔리전스 계층은 넷스위트, 인사정보시스템(HRIS), 데이터 레이크, 기업이 선택한 AI 모델을 하나의 연결 계층으로 묶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17년부터 워크리바 고객이었다고 밝힌 로빈슨 최고감사책임자는 기업이 넷스위트와 HRIS, 데이터 레이크를 사용하면서 클로드(Claude) 같은 모델을 추가로 활용하더라도 워크리바가 이들 시스템을 연결해 업무별 에이전트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들었다.
이 같은 변화는 규제 산업에서 특히 민감한 문제로 다뤄지고 있다. AI 거버넌스가 단순한 규정 준수 항목을 넘어 이사회 차원의 의제로 올라선 상황에서, 반복 업무를 줄이는 효율성과 감사 가능한 판단 기록을 남기는 통제 사이의 균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원문은 워크리바 앰플리파이 행사에서 이 문제가 주요 논점으로 다뤄졌다고 전했지만, 특정 제품의 추가 출시 일정이나 가격, 도입 규모는 제시하지 않았다. 또한 더큐브의 행사 보도는 워크리바의 유료 미디어 파트너십에 따른 것이라고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