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가 AI 인체감지 시스템과 수상로봇, 3D 디지털 트윈 등 재난·산업안전 기술 8점을 ‘2026 대한민국 안전기술대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대통령상에는 오토아이티의 ‘HDS AI 기반 인체감지 안전관리 시스템’이, 국무총리상에는 해양환경공단의 ‘AI 기반 수상로봇 통합관제 시스템’이 각각 뽑혔다.
행정안전부는 8월 30일 보도자료에서 올해 공모에 접수된 88점 가운데 내·외부 전문가 심사와 공개검증을 거쳐 대통령상 1점, 국무총리상 1점, 행정안전부장관상 6점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공모는 우수 재난안전 기술과 제품의 개발·보급을 촉진하고 관련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2015년 시작됐으며, 올해로 12회째를 맞았다.
대통령상에 선정된 HDS 시스템은 산업현장 위험 구역에 사람이 접근하면 AI 카메라가 이를 인식해 0.25초 만에 위험 설비를 자동으로 정지시킨다. 국무총리상 수상작은 드론이 항만을 자동 정찰해 유류 유출이나 해양 쓰레기를 AI로 인식하면 작업자가 영상을 확인한 뒤 수상로봇이 출동하는 통합 대응 체계다. 사람이 직접 현장에 가서 확인하던 방식과 달리 24시간 대응이 가능하고 작업자의 인명 피해도 줄일 수 있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장관상에는 현장 적용을 겨냥한 6개 기술이 선정됐다. 범호정공은 8지점 피라미드형 내진 서포트 행거와 3축 내진 연결 조인트를 케이블 트레이에 결합한 지진재해 예방기술을 내놨다. 삼성물산과 신한전자기기는 크레인·굴착기의 양중 작업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장비 전도, 낙하, 물체 맞음 등 중대재해를 막기 위한 장비별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했다.
엘디티의 AIoT 화재 조기 감지 장치는 불꽃·연기·정온·차동 온도 등 4개 유형을 한 장치에서 동시에 감지하고, 기존 유선 자동화재탐지설비에 무선 IoT를 결합했다. 탱크테크의 전기버스 배터리 화재 진압 장비는 버스 상부에서 유압으로 배터리를 관통해 물을 내부에 직접 주입하는 방식이다. 한국수자원공사의 ‘Digital GARAM+’는 댐과 하천 지형을 3D 가상 세계에 복제해 실시간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극한 홍수 상황을 모의 예측한다. 해전산업의 스마트 차수문은 저중량 수밀 고무만 독립적으로 승강시키는 구조로 구동 동력을 줄이고, AI 영상분석 센서와 IoT를 결합해 재난을 실시간 감지한다.
이번 수상작 가운데 오토아이티와 해전산업은 2024년부터 약 2년간 행안부의 ‘재난안전산업 기술사업화(R&D)’ 지원을 받아 연구개발과 상용화를 진행했다. 시상식은 9월 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26 대한민국 안전산업박람회’ 개막식에서 진행된다. 수상자에게는 상금과 함께 신용·기술보증 우대, ‘안전산업24’ 등록을 통한 홍보 등 지원 혜택이 제공될 예정이다.
박형배 행전안전부 안전예방정책실장은 재난 양상이 복잡하고 다양해지면서 현장 위험을 사전에 감지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는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수상작들이 산업현장과 국민 생활 곳곳에서 활용돼 재난과 사고 예방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