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서플, 디지털 모델로 기업 전략 수백가지 가능성 시뮬레이션

AI 전략 시뮬레이션 플랫폼 프린서플(Principle)이 기업이 미래를 예측하는 대신 조직·경쟁사·규제기관 등 시장 주체의 디지털 모델을 만들어 수백가지 가능성을 시뮬레이션하는 서비스를 내놨다. 신규 시장 진출과 인수, 자본 배분, 경쟁사 대응, 규제·지정학적 변화에 대한 의사결정을 가상 환경에서 점검하는 방식이다.

테크EU(tech.eu)는 8월 28일 프린서플의 창업자 아르투르 키울리안(Artur Kiulian)이 이 같은 전략 시뮬레이션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키울리안 창업자는 프린서플이 미래를 맞히는 ‘예측 기계’가 아니라 각 상황에서 무엇을 할지 결정하는 ‘행동 기계’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플랫폼은 실제 시장 상황을 반영한 대규모언어모델(LLM)을 압축된 세계 모델로 활용한다. 시장 상태를 정리한 뒤 각 디지털 트윈에 해당 조건에서 다음에 취할 행동을 묻고, 각 주체가 다른 주체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과정을 단계별로 진행한다. 기업은 여러 조건에서 특정 결정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어떤 부분이 무너질 수 있는지, 어느 전략이 상대적으로 회복력이 높은지를 살펴볼 수 있다.

이 접근은 키울리안 창업자가 겪은 위기 대응 경험에서 출발했다. 우크라이나 빈니차 출신인 그는 2014년 러시아의 첫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 자금이 빠져나가자 미국으로 이동해 벤처 스튜디오를 시작했다. 이후 65개 이상의 스타트업을 만들었고, 코로나19 봉쇄 기간에는 AI를 활용해 정책과 의료 연구의 불확실성에 대응하자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2주 만에 데이터 과학자 1500명이 합류했고,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와 TV 인터뷰로 알려졌다.

그는 이후 또 다른 위기에 신속히 대응할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비영리단체를 세웠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이 시작되자 몇 시간 안에 시스템을 가동해 대피 지원을 시작했고 주거 지원과 인도적 원조로 범위를 넓혔다. 사람이 처리할 수 없는 수만건의 요청이 몰리자 AI로 요청을 분류하고 의사결정 지원 체계를 만들었으며, 각국 정부와 협력하는 과정에서 엔비디아(Nvidia)가 슈퍼컴퓨터를 기부하도록 설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 내 지원이 약해지고 AI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관련 자원이 줄었다. 엔비디아 임원은 키울리안에게 스타트업을 다시 시작하라고 권했고, 해당 임원이 첫 엔젤 투자를 하면서 프린서플이 출범했다.

키울리안은 2025년까지 우크라이나와 중동에서 정부의 국가 전략과 모델 구축을 지원했다.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활동했고, 2025년 말에는 두바이 미래재단의 요청으로 정부 정책 의사결정 시뮬레이션을 배치했다. 다만 정부 사업은 지속 가능한 수익으로 전환하기 어려웠다. 두바이 퓨처 포럼에서 만난 관계자들이 셸이 수십년간 해온 시나리오 플래닝과 비슷하다고 말하면서 기업 전략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키울리안이 셸에 기술을 시연하자 셸은 같은 업무를 100명이 수작업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원문 보기 (tech.e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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