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쿠키 저장해 웹사이트 계정에 자동 로그인

챗GPT(ChatGPT)가 사용자의 추가 입력 없이 웹사이트 계정에 로그인하는 기능을 내놨다. 챗GPT 프로와 플러스 이용자가 쓸 수 있는 에이전트 기능으로, 내장 브라우저가 로그인 세션 쿠키를 저장해 다음 작업 때 계정에 자동으로 접속하는 방식이다.

지디넷(ZDNet)은 8월 27일 챗GPT 워크(ChatGPT Work)의 새 기능을 직접 시험한 결과를 보도했다. 처음 계정에 접속할 때는 사용자 이름과 비밀번호 또는 패스코드를 입력해야 하며, 직접 입력하거나 제3자 비밀번호 관리자의 자동 입력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로그인이 완료되면 브라우저가 쿠키를 만들고, 같은 사이트에 다시 접속할 때 챗GPT가 이를 활용한다.

오픈AI(OpenAI)는 챗GPT 워크로 새 아파트의 공공요금 상품을 찾아 가입하거나 차량관리국(DMV) 예약을 잡고 여권 갱신 서류를 작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험 포털에서 엑스레이와 혈액검사 비용을 확인하거나, 특정 직무에 맞고 구직 중인 사람의 프로필을 찾는 작업도 예시로 들었다. 예약 확정이나 결제처럼 결과가 큰 행동을 하기 전에는 사용자의 확인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지디넷이 윈도우용 챗GPT 앱의 클라우드 브라우저에서 아마존(Amazon) 계정에 접속해 공개 위시리스트의 상품과 가격을 나열하도록 요청하자, 첫 시도에서는 로그인 정보를 요구했지만 이후에는 별도 입력 없이 접속했다. 다만 챗GPT 웹사이트에서 같은 작업을 시도했을 때는 아마존이 챗GPT 클라우드 브라우저의 접근을 차단했다. 윈도우 앱에서는 처음 두 차례 요청이 성공했지만 이후에는 접근이 막혔고, 챗GPT는 최근 또는 반복된 활동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저장된 로그인 정보를 지우는 방법은 일반 브라우저의 쿠키 삭제와 비슷하다. 설정에서 클라우드 브라우저를 선택한 뒤 브라우저 데이터의 쿠키 항목으로 들어가 로그인된 사이트의 쿠키를 확인하고 개별 또는 전체 삭제할 수 있다. 지디넷은 이베이(eBay) 계정으로도 기능을 시험했다. 쿠키가 남아 있을 때는 재로그인이 필요 없었지만, 쿠키를 삭제한 뒤에는 사용자 이름과 비밀번호를 다시 입력해야 했다.

오픈AI는 챗GPT가 사용자 이름과 비밀번호를 볼 수 없으며, 해당 인증 정보가 AI 모델에 노출되거나 모델 훈련에 사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모레이 하버(Morey Haber) 비욘드트러스트(BeyondTrust) 최고보안자문은 이를 단순한 개인정보 위험보다 신원·보안·권한 위임 문제로 보는 것이 정확하다고 지적했다. 인증이 끝나면 AI 에이전트는 사용자가 가진 권한과 접근 범위 안에서 움직이므로, 공격자가 비밀번호 대신 인증된 세션 자체를 노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버는 프롬프트 인젝션으로 AI 세션을 가로채 데이터를 빼내거나 원치 않는 작업을 수행하게 만들 가능성도 제시했다. 사이버 범죄자들이 세션 쿠키와 토큰을 훔친 사례가 있는 만큼, 쿠키에 로그인 정보를 저장하는 방식도 다른 브라우저와 마찬가지로 위험을 안고 있다는 것이다. 이 기능을 반드시 피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지만, 사용자는 접근을 허용할 사이트를 신중하게 고르고 결제나 예약 같은 권한 있는 작업은 직접 확인해야 한다.

원문 보기 (zd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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