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ChatGPT) 출시 이후 인터넷에 게시된 AI 작성 텍스트 비중이 크게 늘었다는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 분석이 나왔다. 더 디코더(The Decoder)는 8월 25일 퓨리서치센터가 영어 웹페이지 약 50만개를 분석해 이 같은 추세를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분석에는 웹 아카이브인 커먼 크롤(Common Crawl)의 자료가 사용됐으며, AI 탐지 도구 오픈 팡그램(Open Pangram)이 기계 작성의 징후를 판별했다. 2026년 7월 표본에서 조사 대상 전체 페이지의 약 10%가 AI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명확한 신호를 보였다. 챗GPT 출시 이후 게시된 페이지로 범위를 좁히면 그 비중은 3분의 1을 넘었다. AI가 작성했을 가능성이 있는 웹 콘텐츠의 비중이 2022년 말 이후 꾸준히 상승했다는 것이다.
도메인별 격차도 나타났다. .com 페이지에서는 약 10%가 AI 작성 징후를 보였고, .org는 4.6%였다. .edu와 .gov는 각각 약 1%에 그쳤다. 상업용 웹사이트가 학교나 정부기관 페이지보다 AI 작성 텍스트를 포함할 가능성이 약 10배 높았다는 의미다.
웹 문장의 표현 방식도 2023년 이후 달라졌다. 긴 대시(em dash)의 사용 빈도는 약 2배로 늘었고, 옥스퍼드 쉼표 사용은 63% 증가했다. ‘delve’, ‘interplay’, ‘testament’, ‘pivotal’, ‘landscape’, ‘tapestry’, ‘bolstered’, ‘crucial’, ‘meticulous’, ‘vibrant’ 등 AI가 자주 쓰는 단어는 사용 빈도가 2배 이상으로 뛰었다. ‘단지 X가 아니라 Y다’라는 부정 병렬 표현은 거의 3배로 늘었지만, 전체 사용량 자체는 여전히 많지 않았다. 기업 홍보문을 따로 분석한 연구에서는 이 표현이 2022년 이후 4배 증가했다.
2026년 4월 임페리얼칼리지런던(Imperial College London)과 인터넷 아카이브(Internet Archive), 스탠퍼드대학교(Stanford University)의 공동 연구도 비슷한 결과를 제시했다. 새로 게시된 웹사이트의 약 35%가 전부 또는 일부 AI로 생성됐다는 분석이다. AI 텍스트는 의미적으로 33% 더 유사했고 전반적으로 더 긍정적인 어조를 보였지만, 연구진은 AI의 부정적 영향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실제 데이터가 뒷받침하는 수준을 넘어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AI 텍스트’의 정의와 탐지 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지적도 함께 나왔다. 완전 자동 생성 콘텐츠부터 사람이 쓴 초안을 AI로 다듬은 글, 모델이 일부 문장만 작성한 글까지 사용 방식의 범위가 넓기 때문이다. 오픈 팡그램과 유사한 탐지 모델은 사람이 썼는지 기계가 썼는지를 대략 추정할 수 있을 뿐, AI가 어느 정도 개입했는지나 작성 과정의 어느 단계에서 사용됐는지는 안정적으로 가려내지 못하며 오판도 반복된다. 앤트로픽(Anthropic)이 클로드(Claude) 출력물에 워터마크를 넣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논쟁이 커졌지만, AI 사용에 대한 낙인과 반감은 실제 이용 행태의 중간 지대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분석이다. AI 도입이 계속되는 만큼 완전 생성과 부분 보조를 구분하는 기준을 마련하는 일이 중요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