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Anthropic)이 인공지능(AI) 챗봇 클로드(Claude)의 메모리 기능을 개편해 저장된 내용을 주제별로 확인하고 수정·삭제할 수 있도록 했다. 민감한 개인정보와 관련된 주제는 기본적으로 저장하지 않으며, 사용자가 허용한 경우에만 메모리에 추가된다.
실리콘앵글(SiliconANGLE)은 8월 26일 앤트로픽이 이 같은 업데이트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개편으로 클로드의 메모리는 일반 대화뿐 아니라 여러 단계의 작업을 수행하는 데스크톱 AI 에이전트 코워크(Cowork)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사용자가 채팅에서 나눈 내용은 웹과 모바일, 데스크톱, 코워크를 오가며 이어진다. 수개월 전 대화에서 언급한 주제도 기억하기 때문에 같은 설명을 반복할 필요가 줄어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관리자의 이름과 보고서 작성 방식, 선호하는 문체를 대화에서 설명하면 코워크가 이후 보고서나 슬라이드 자료를 만들 때 해당 정보를 활용할 수 있다.
팀이 지표를 정의하는 방식과 시각화 선호도를 한 번 알려두면 코워크가 후속 문서 작성에 반영한다. 프로젝트 마감일이 9월로 변경됐다고 대화 중 언급하면 다음 대화에서 별도로 “기억해”라고 말하지 않아도 변경된 일정이 메모리에 반영된다. 메모리는 대화가 끝난 뒤 별도 요약을 만드는 방식이 아니라 대화가 진행되는 중에 추가된다.
사용자는 메모리 화면에서 저장된 내용을 주제별로 찾아 원하는 대로 수정하거나 삭제할 수 있다. 건강 문제, 인종, 민족, 성 정체성, 종교, 정치적 신념 등 민감한 주제는 기본 설정에서 저장 대상에서 제외된다. 사용자가 민감한 주제 저장을 허용하는 설정을 켜면 클로드가 민감할 수 있는 내용을 저장했다고 판단했다는 안내가 표시된다.
설정을 켜기 전에 대화한 내용은 소급해 저장되지 않는다. 민감한 주제 저장을 허용한 뒤에도 사회보장번호, 정부 발급 신분증 번호, 범죄 이력, 이민 신분처럼 사적인 정보는 메모리에 저장되지 않는다. 앤트로픽의 허용 사용 정책을 위반할 수 있는 주제도 저장 대상에서 제외되며, 해당 정책에는 안전과 정서적 피해, 개인정보, 신원과 관련한 여러 제한이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