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그니션(Cognition) 최고경영자(CEO) 스콧 우(Scott Wu)가 스페이스X(SpaceX)가 인공지능(AI) 코딩 스타트업 코그니션을 인수하려 했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우 CEO는 코그니션이 매각 대상이 아니며 양사가 인수 협상을 진행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테크크런치(TechCrunch)는 20일 블룸버그(Bloomberg) 보도를 인용해 스페이스X가 오픈AI(OpenAI), 앤트로픽(Anthropic), 구글(Google)과의 AI 경쟁에서 따라잡기 위해 코그니션 인수를 시도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했으며, 우 CEO는 보도 직후 자신의 X 계정에 부정확하다고 썼다.
이번 보도는 스페이스X가 또 다른 AI 코딩 스타트업 커서(Cursor)를 600억달러에 인수한 지 며칠 뒤 나왔다. 해당 거래는 지난주 마무리됐다. 스페이스X는 올해 초 일론 머스크의 AI 기업 xAI(xAI)를 인수했고, xAI는 6월 기업공개(IPO) 이후 한때 시가총액이 2조3000억달러에 육박했다.
스페이스X는 우주 데이터센터 건설을 포함한 AI 사업 구상을 투자자들에게 제시해 왔다. 다만 xAI 사업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경쟁사보다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테크크런치는 전했다. xAI의 챗봇 그록(Grok)은 지난해 ‘메카히틀러’ 사건과 올해 비동의 성적 이미지 논란 등으로 논란에 휘말리면서 기업 고객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머스크는 지난주 스페이스X 직원들에게 약 4~5년 안에 AI가 회사 가치의 99%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실현하려면 AI 사업에서 훨씬 더 많은 매출을 끌어내야 한다. AI 보조 코딩은 AI 기술을 수익화할 수 있는 대표 분야로 부상했으며, 앤트로픽은 클로드 코드(Claude Code)를 앞세워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스페이스X와 커서는 인수 완료 전부터 협력해 왔고, 이달에는 코딩과 복잡한 다단계 에이전트형(agentic) 작업 벤치마크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은 새 모델 그록 4.6을 공동 출시했다. 코그니션의 코딩 에이전트 데빈(Devin)과 메르세데스-벤츠, 씨티,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등 기업 고객을 확보하면 스페이스X가 기업용 AI 코딩 시장을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는 인수 협상이 현재는 중단됐지만 양사가 협력을 논의하고 있으며, 코그니션이 스페이스X의 컴퓨팅 자원을 사용하는 방안이 거론된다고 보도했다. 스페이스X는 자체 수요가 커질 때까지 앤트로픽 등 다른 AI 기업에도 컴퓨팅 자원을 판매하고 있다. 우 CEO는 이 협력 가능성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코그니션은 주요 AI 모델 기업에 인수되지 않은 대형 독립 AI 코딩 스타트업 가운데 하나다. 5월 말 10억달러를 조달해 투자 후 기업가치를 250억달러로 평가받았으며, 블룸버그는 새 투자 라운드를 위한 초기 협상에서 기업가치 400억달러가 거론된다고 전했다. 회사는 지난해 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Mind)가 인재와 라이선스 권리를 확보하는 24억달러 규모 거래로 경쟁사 윈드서프의 최고경영자와 핵심 연구진을 영입한 뒤, 윈드서프의 잔여 자산을 인수했다. 이후 코그니션은 직원 30명을 해고했고, 남은 윈드서프 직원 200명에게는 바이아웃을 제안했다. 스페이스X와 코그니션은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