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퍼드대 연구진이 인공지능(AI)으로 설계한 첫 바이러스인 박테리오파지(파지)를 제작해 신약 가능성과 함께 바이오안전·보안 우려가 제기됐다. 연구진은 유전체 언어모델로 파지의 기능하는 유전체를 설계한 뒤 실험실에서 제작했고, 배양접시에선 자연 파지에 내성이 있던 대장균(E. coli)을 살상하는 파지 칵테일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과학 저널(Science)에 실린 연구에서 AI가 200만 개 파지 유전정보로 학습됐으며, 사람·동물·식물을 감염하는 바이러스 관련 유전정보는 의도적으로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자들은 유전체 전(全)설계가 “중요한 생물안전·생물격리·생물보안” 이슈를 낳는다며 프로젝트 전반에 안전·보안 전문가를 참여시킬 것을 촉구했다. 존스홉킨스대 보건안보센터의 톰 잉글스비와 모리츠 한케는 생성형 AI로 바이러스 유전체 조성이 가능해졌지만 이를 안전하게 유도할 거버넌스는 부족하다고 경고했고, 임페리얼칼리지 런던의 톰 엘리스는 “가장 작고 만들기 쉬운 유전체”라는 점을 들어 확장 가능성이 제한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킹스칼리지 런던의 필리파 렌초스는 규제를 AI 모델에만 집중하지 말고 DNA 제조 단계에서의 개입과 다층적 안전장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