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뉴요커 만화 흉내 내 실제 만화가 서명 넣은 이미지 생성

오픈AI(OpenAI)의 챗GPT(ChatGPT)가 뉴요커(The New Yorker) 만화와 비슷한 이미지에 실제 만화가의 서명까지 붙여 생성한 사례가 보도돼 표절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매셔블은 10월 7일 니먼랩(Nieman Lab) 보도를 인용해 소셜미디어에서 이런 이미지가 잇따라 공유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만화가 서명까지 붙은 이미지

니먼랩 보도에 따르면 챗GPT는 12명이 넘는 전문 만화가의 서명을 생성해 이미지에 넣었다. 이미지는 뉴요커 만화 특유의 그림체를 흉내 낸 경우가 많았으며, 서명도 실제 작가의 이름을 따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지 생성에 앞서 해당 작가들에게 허락을 구하지 않았고, 보상도 지급되지 않았다.

뉴요커 기고 만화가 에밀리 플레이크(Emily Flake)는 니먼랩에 자신의 작품의 특징이 이미지에 담겨 있지만 자신이 그린 그림처럼 보이지는 않는다며 “먼 사촌을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매셔블은 소셜미디어에 공유된 결과물에서 실제 만화가의 서명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양상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다만 원문은 이미지 생성 과정이나 특정 서명이 만들어진 경위를 따로 설명하지 않았다.

학습 데이터와 이용 허가 쟁점

매셔블은 뉴요커 만화가 인터넷에서 널리 유통된 점과 모델 학습을 위해 인터넷 콘텐츠를 수집하는 관행이 서명 생성의 배경일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콘데 나스트(Condé Nast)를 비롯한 여러 출판사는 허가 없이 콘텐츠를 수집하는 봇을 막는 연방법 제정을 의회에 요구하고 있다. 출판사들은 과거 허가 없이 수집된 콘텐츠로 발생한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AI 기업과 이용 계약도 맺어 왔다.

콘데 나스트는 2024년 오픈AI와 자사 콘텐츠 이용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대상에는 뉴요커와 보그(Vogue), 지큐(GQ), 배니티 페어(Vanity Fair), 본 아페티(Bon Appétit) 등이 포함됐다. 그러나 뉴요커 대변인은 이 계약이 만화 작품을 모델 학습에 쓰거나 이미지 생성 과정에서 잡지의 로고와 미술 작품을 사용하는 것까지 허용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기고 만화가들은 각자 작품의 저작권을 보유한다고 매체 측은 설명했다.

오픈AI 대변인은 창작의 미래는 근본적으로 인간 중심이어야 한다며, 창작자와 인간의 창의성을 돕는 도구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용자들이 모델의 오류나 의도하지 않은 작동을 알려주는 데 감사하며 이를 바로잡겠다고 했다. 챗GPT는 뉴요커 스타일 이미지를 요청받으면 제3자 콘텐츠와 유사성에 관한 안전장치를 위반할 수 있다는 경고를 띄우지만, 매셔블은 경고 이후에도 해당 그림체와 서명이 포함된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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