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티피셜’, 올트먼과 오픈AI 창업 과정을 풍자한다

루카 구아다니노(Luca Guadagnino) 감독이 샘 올트먼(Sam Altman)과 오픈AI(OpenAI)의 탄생 과정을 풍자한 영화 ‘아티피셜’(Artificial)을 뉴욕영화제에서 선보였다. 가디언은 10월 7일 리뷰에서 영화가 올트먼을 도덕성이 결여된 인물로 그리지만, 기술 엘리트의 면모를 깊이 들여다보지는 못했다고 평가했다.

올트먼과 오픈AI 창업 과정 풍자

영화는 2003년 수학 영재 일리야 수츠케버(유라 보리소프)가 ‘AI의 대부’로 불리는 제프리 힌턴(마크 라일런스)을 찾아가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9년 뒤 수츠케버의 기술은 고양이와 개를 구분할 정도로 발전하지만, 그는 기술을 제한적으로 활용하려는 힌턴에게 불만을 품는다. 일론 머스크(아이크 바린홀츠)는 수츠케버를 샘 올트먼(앤드루 가필드)에게 소개하고, 당시 올트먼은 위치 공유 앱 루프를 4000만달러에 매각한 직후로 그려진다.

수츠케버와 올트먼은 AI가 기후변화를 되돌리고 암을 치료할 것이라는 투자자의 기대를 마주한다. 수츠케버가 “모든 고통과 외로움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하는 장면은 과장된 공포 영화 음악과 함께 제시된다. 리뷰는 기술의 가능성을 낙관하는 수츠케버와 자기 이익을 좇는 올트먼의 대립이 영화의 중심 갈등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AI가 비디오게임에서 인간을 앞서고 두 사람의 협력 관계에 균열이 생기는 과정도 담겼다.

풍자에 치우친 서사와 개봉 일정

가필드는 올트먼이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해임됐다가 닷새 만에 복귀하는 과정을 연기한다. 리뷰는 그가 피해자 의식을 드러내는 자기애적 인물로 변해가는 모습을 능청스럽게 표현했다고 봤다. 반면 대사는 유머가 지나치게 과장되고, 머스크 역의 바린홀츠는 실제 인물보다 코미디 프로그램의 흉내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라 무라티가 안전 문제를 묻자 올트먼이 “십대 자살을 내가 발명한 건 아니다”라고 받아치는 대목은 영화가 날카로운 풍자를 보여주는 사례로 언급됐다.

리뷰는 영화가 올트먼을 겨냥한 논평에 가까워 인물과 기술 업계를 충분히 파고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아마존 MGM 스튜디오가 6월 배급에서 빠진 사실도 언급하며, 리뷰는 아마존 모회사 아마존의 오픈AI 500억달러 투자와 연결해 해석했다. 다만 영화가 배급에서 빠진 이유를 확정적으로 밝힌 것은 아니다. 이 작품은 뉴욕영화제에서 상영 중이며 미국에서는 12월 25일, 호주에서는 1월 21일, 영국에서는 1월 27일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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