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레오피스, 기본 설치판에 당분간 AI 기능 넣지 않기로

문서재단(The Document Foundation)이 리브레오피스(LibreOffice) 기본 설치판에 당분간 어떤 종류의 AI 기능도 넣지 않겠다고 밝혔다. 테크크런치는 10월 7일 재단의 게시물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리브레오피스가 AI 탑재를 미루는 이유

재단은 최신 버전을 8월 말 출시하면서도 리브레오피스에 생성형 AI 기능이 없다고 확인했다. 이는 AI를 일률적으로 거부한다기보다 사용자의 문서가 처리를 위해 외부 서버로 전송되지 않도록 하려는 ‘의도적인 설계 방침’이라는 설명이다. 소프트웨어 기능을 사용하는 데 인터넷 연결이 필요하지 않으며, 이용자가 데이터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재단은 이 프로그램이 수천만명의 개인과 조직에서 쓰인다고 밝혔다.

문서재단은 기밀 정보나 법률상 비밀이 보장되는 자료, 개인정보를 다루는 조직은 데이터가 어디로 가는지 알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재단은 감사에서 유효한 보장은 데이터가 기기를 떠나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AI 도구는 이용자 데이터를 원격 서버에 올려 처리해야 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용자는 데이터의 저장 방식이나 보관 기간을 통제할 수 없다. 다만 사용자가 원하면 문서 편집기에 확장 프로그램을 설치해 로컬 AI 모델과 연결할 수 있다.

기본 설치판은 유지하고 확장 기능은 허용

AI 기능을 기본 제품에 넣는 소프트웨어 업체가 늘어나는 흐름과 달리, 리브레오피스는 기본 설치판에 AI를 포함하지 않는 선택을 했다. 테크크런치는 챗봇이나 AI 비서처럼 이용자 경험을 해칠 수 있는 기능을 소프트웨어에 과도하게 덧붙이는 흐름이 일부 개발자들의 AI 차단·제거 기능 개발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리브레오피스는 실리콘밸리 대형 기술기업의 제품을 벗어나려는 이용자들이 선택하는 오픈소스·대체 소프트웨어 중 하나로 소개됐다.

재단은 데이터가 사용자 기기에 남고 특정 AI 제공업체에 의존하지 않는 등 자체 요건을 모두 충족하는 통합 방식을 아직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현재 판단은 AI 분야의 가치에 대한 평가가 아니라 기술 상황을 살핀 결과이며, AI 도입을 영구적으로 거부한다는 뜻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요건을 충족하는 통합 방식이 마련되기 전까지 기본 설치판에는 AI를 넣지 않고, 원하는 이용자는 확장 프로그램으로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재단은 기술의 발전 방향을 계속 살펴볼 계획이다.

RELATED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