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에이전트, 기업 IT 시스템 설계와 보안 체계 바꾼다

기업용 AI 에이전트 확산이 기업 IT 시스템의 설계와 보안 체계를 바꾸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실리콘앵글은 9월 28일 공개한 팟캐스트에서 더큐브 리서치의 존 퍼리어(John Furrier)와 데이브 벨란테(Dave Vellante)가 에이전트 보안과 코어위브(CoreWeave)의 성장성 등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AI 에이전트가 바꾸는 기업 시스템

퍼리어는 반도체 산업의 중심이 GPU에서 시스템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AI가 기업의 컴퓨터 시스템 구축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가 차원의 데이터센터와 주권형 AI 논의도 중요하지만, AI 공장은 토큰과 매출뿐 아니라 지능을 생산하는 기반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네오클라우드가 분산형 컴퓨팅을 위한 새로운 인프라 계층으로 자리 잡고, 앞으로는 AI 클라우드로 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벨란테는 AI 인프라 기업의 기회가 커지는 한편 코어위브의 자금 조달 지속 가능성에는 의문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그는 코어위브 매출 또는 고객사의 70%가 상위 3개 고객에서 나온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오픈AI(OpenAI)와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메타(Meta)가 주요 고객일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이들 대형 고객은 수익을 낼 수 있겠지만 최종 고객도 그럴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짚었다.

성장성 가를 사업 다각화와 보안

코어위브는 엔비디아(Nvidia)의 베라 루빈 NVL72 시스템을 업계 최초로 가동·검증했다고 실리콘앵글은 전했다. 회사의 행사 ‘풀리 커넥티드’를 앞두고 성장 전망이 주목받지만, 벨란테는 GPU 공급 부족이 현재 사업을 뒷받침하는 상황에서 장기적으로는 아마존웹서비스(AWS)처럼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힐 필요가 있다고 봤다. 기술 가격이 시간이 갈수록 내려가는 디플레이션 흐름과 달리 현재 시장은 GPU 희소성으로 비용이 오르는 인플레이션 국면이라는 설명이다.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도 논의 대상이었다. 델의 강한 실적은 AI 인프라 투자 기회를 보여주지만,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은 AI가 기존 사업을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를 받고 있다. 세일즈포스가 AI 기업들과 협력하는 일을 생존을 위한 선택으로 보는 시각과 기존 사업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시각이 엇갈린다고 벨란테는 전했다. 그는 이제 경쟁력은 칩뿐 아니라 시스템과 전체 가치사슬에서 나온다며, 보안도 별도의 한 계층이 아니라 시스템 전반에 걸쳐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팟캐스트에서는 메타의 에이전트 ‘뮤즈’와 초대제로 운영되는 AI 비서 ‘인스팅트’의 보안도 다뤘다. 벨란테는 메타의 과거 개인정보 보호 논란을 들어 뮤즈의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퍼리어는 인스팅트가 항공사 앱 등에 로그인할 자격 증명을 받아 대신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소개하면서도, 구글 워크스페이스보다 보안성이 낮고 사용자의 신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엔 통계 사이트에 대한 무차별 대입 시도와 호주 정부 웹사이트에 대한 무단 접근 사례도 거론됐다. 벨란테는 공격자는 한 번만 성공하면 되며 인프라가 바뀔 때마다 보안 공백과 패치 지연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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