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주, 데이터센터 승인 늦추고 AI 위험 태스크포스 출범

버지니아주가 데이터센터 개발에 대한 지방정부와 주민의 발언권을 확대하고 관련 승인 절차를 늦출 수 있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애비게일 스팬버거(Abigail Spanberger) 버지니아 주지사는 AI 위험을 다룰 태스크포스도 출범시켰다. IT 전문 매체 더버지(The Verge)는 9월 19일 이같이 보도했다.

버지니아, 데이터센터 개발 규제 강화

스팬버거 주지사가 서명한 행정명령 22호는 주 행정부 관계자가 데이터센터 사업과 관련해 비밀유지협약(NDA)을 체결하지 못하도록 하고, 소음 규제를 신속하게 마련하도록 했다. 데이터센터가 사용하는 비상 발전 설비의 운영 실태를 검토하는 절차도 포함됐다. 버지니아는 이미 세계적인 데이터센터 중심지로 자리 잡은 지역이어서, 이번 조치는 신규 개발 과정에 대한 주 정부의 관리와 지역사회의 관여를 함께 강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행정명령은 주 정부가 AI로 인해 버지니아 주민에게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평가하는 태스크포스도 설치하도록 했다. 태스크포스는 일자리 대체와 개인정보 보호 문제를 검토하고, 기존 법률을 AI로 인한 피해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살필 예정이다. 데이터센터 정책과 AI 정책을 하나의 행정 조치에 담아 개발에 따른 지역 영향과 AI 활용 과정의 위험을 동시에 다루는 구조다.

신규 개발뿐 아니라 기존 시설도 쟁점

스팬버거 주지사는 행정명령과 함께 버지니아주의 ‘데이터센터 책임 프레임워크(Data Center Accountability Framework)’도 공개했다. 이 구상에는 일정 토지에서 추가 승인 없이 개발할 수 있게 한 ‘당연 승인(by-right approval)’ 제도를 없애고, 일부 주 보조금을 폐지하며, 환경 관련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내용이 담겼다. 데이터센터 확대로 주민의 에너지 비용이 오르는 상황을 막기 위한 방안도 우선 과제로 제시됐다.

환경단체들은 이번 조치를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추가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신규 데이터센터 개발을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해 온 비영리단체 피드먼트 환경위원회(PEC)의 크리스 밀러 회장은 성명에서 이번 조치가 신규 데이터센터 기준을 주로 다룰 뿐 이미 건설된 시설과 건설 예정 사업, 현재 지역사회에 누적되는 영향은 해결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주도 같은 날 AI 안전 문제를 다룰 전문가 회의를 소집했고, 뉴욕주의 캐시 호컬(Kathy Hochul) 주지사와 텍사스주의 그레그 애벗(Greg Abbott) 주지사도 앞서 데이터센터 개발을 제한하는 행정 조치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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