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의회, 신규 AI 데이터센터 인허가 결정 최대 1년 보류

스코틀랜드 의회가 국가 차원의 관련 전략과 계획 지침이 마련될 때까지 신규 AI 데이터센터의 인허가 결정을 최대 1년간 보류하기로 했다. 대규모 데이터센터에는 지역사회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따지는 엄격한 환경영향평가도 적용된다.

가디언(The Guardian)은 9월 17일 스코틀랜드 의회 의원들이 스코틀랜드 노동당의 제안을 지지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표결은 AI 인프라 확대를 추진해온 영국 정부의 전략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신규 데이터센터 심사 최대 12개월 중단

표결에 따라 스코틀랜드에서는 강도 높은 환경영향평가를 충족하는 사업만 승인 대상이 된다. 평가에는 데이터센터 인근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포함되며, 스코틀랜드 정부가 국가 계획 지침을 확정할 때까지 데이터센터 관련 신청에 대한 결정도 최대 12개월 동안 내려지지 않는다. 스코틀랜드 정부는 표결에 앞서 대규모 데이터센터에 의무적으로 환경영향평가를 적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스코틀랜드에서는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가 급증하면서 대형 데이터센터 건설 신청이 크게 늘었다. 영국 정부 관계자들도 인프라 확대 과정에 스코틀랜드를 포함하도록 개발업체들을 독려해왔다. 데이터센터는 AI가 사용하는 데이터를 저장하고 처리하는 시설로, 현재까지 스코틀랜드에서 제안된 대형 데이터센터 사업은 20건을 넘는다. 파이프주 오크터툴 사업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로 홍보돼왔다.

물·전력·탄소 배출 우려 확산

활동가들은 대규모 데이터센터가 막대한 물을 사용하고 탄소를 배출할 수 있다고 우려해왔다. AI 인프라가 빠르게 확대될 경우 스코틀랜드가 그에 따른 에너지 수요 폭증을 감당할 역량이 있는지도 의문이 제기됐다. 이달에는 수백명의 지역사회 단체 관계자들이 스코틀랜드 의회 밖에서 시위를 열고, 명확한 계획 규정과 ‘친환경’ 데이터센터의 정의가 마련될 때까지 건설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스코틀랜드 농촌 보호 비정부기구인 농촌 스코틀랜드 보호 행동의 케이트 존스 이사는 이번 표결을 데이터센터 사업을 우려해온 지역사회를 위한 “중대한 날”이라고 평가했다. 존스 이사는 아직 할 일이 많지만 큰 진전이라며, 결정 시한이 임박한 신청을 스코틀랜드 정부가 긴급히 직접 심사 대상으로 가져와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사회가 환경과 생활권을 보호할 수 있는 조치를 기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스코틀랜드 노동당 경제 담당 대변인 대니얼 존슨은 AI 산업의 경제적 잠재력을 환경·지역사회·에너지 수요에 미치는 영향과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스코틀랜드국민당 정부가 지금까지 필요한 작업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국가 지침을 시급히 마련하고 데이터센터가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도록 보호 장치를 갖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찰스 3세 국왕은 18일 에어셔주 덤프리스 하우스에서 AI 지도자들과 기술의 미래를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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