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AI 연산 수요 대응해 기업용 서버 시장 재진입 계획

애플(Apple)이 AI용 연산 수요 증가에 대응해 서버 시장에 다시 진출할 계획이라고 전해졌다. 새 서버에는 자체 M8 울트라 칩 2개 또는 4개가 탑재되고 엔비디아와의 협력 기술이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IT 전문 매체 더버지(The Verge)는 9월 17일 디 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애플 AI 서버 재진입 계획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AI 산업 확대로 컴퓨팅 파워 수요가 커지면서 기업용 서버 시장에 다시 진입할 여지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품명은 과거 서버 브랜드인 엑스서브(Xserve)를 다시 사용할 수도 있고, 다른 이름을 붙일 수도 있다. 다만 실제 출시 시점은 2029년으로 예상돼 아직 상당한 시간이 남아 있다.

애플은 2011년 엑스서브 제품군을 단종한 뒤 기업용 서버 사업에서 사실상 물러났다. 이후 기업용 장비 시장은 다른 제조업체들이 주로 맡아왔지만, 최근 AI 개발에 필요한 연산 장비 수요가 커지면서 애플이 기존 기술을 활용할 기회가 생겼다는 설명이다. 특히 맥 미니와 맥 스튜디오는 AI 개발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었고, 수요가 공급을 웃돌면서 품귀 현상까지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M8 울트라와 엔비디아 협력 가능성

예정된 서버는 모델에 따라 M8 울트라 칩 2개 또는 4개를 사용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애플이 지난 8월 M6를 발표한 직후라는 점을 고려하면 M8 제품군은 아직 개발·출시까지 시간이 필요한 세대다. 따라서 현재 알려진 서버 사양은 확정된 제품 정보라기보다 향후 계획에 가까운 내용이다.

애플 서버에는 엔비디아의 NV링크 퓨전(NVLink Fusion) 기술이 적용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 기술은 여러 칩을 연결해 하나의 시스템처럼 작동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M8 울트라 칩 여러 개를 서버 안에서 연동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애플의 ARM 기반 M 프로세서는 높은 성능과 전력 효율을 앞세워 왔으며, 이번 구상이 실현되면 애플은 자체 칩 설계 역량과 엔비디아의 칩 연결 기술을 결합하게 된다.

애플과 엔비디아는 그동안 내부적으로 관계가 냉랭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애플은 개편한 시리 서버를 구동하기 위해 엔비디아 칩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버 사업 재진입과 NV링크 퓨전 채택이 함께 이뤄지면 두 회사의 협력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다만 현재 거론되는 계획은 변경될 가능성이 있으며, 애플과 엔비디아 어느 쪽도 해당 서버의 출시를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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