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M 음악가들, AI 생성 음악 찾아내 공개적으로 문제 제기

전자음악(EDM) 음악가들이 인간이 만든 작품인 것처럼 유통되는 AI 생성 음악을 찾아내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더버지(The Verge)는 8월 29일 보도에서 26세 EDM 프로듀서 맥스 해리스가 수노(Suno) 사용자를 다룬 니힐 영의 스레드(Threads) 게시글에서 영감을 받아 AI 음악을 지목하는 영상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미국 메인주 출신인 해리스는 ‘H4RRIS’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AI로 만든 음악을 인간 예술을 훔쳐 자신의 작품인 것처럼 내놓게 하는 수단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AI 생성 음악을 감정과 메시지를 표현하려는 예술이 아니라 빠른 수익을 노린 ‘미끼 예술 형식’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AI 사용 의혹을 제기한 일부 곡에 대해서는 당사자들이 생성형 도구 사용 여부를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해리스는 실제 음악 제작이 핵심 개념을 정한 뒤 수많은 창작적 결정을 거쳐 곡을 완성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작업 환경에는 에이블턴 라이브(Ableton Live), 노베이션 런치키 49 MIDI 컨트롤러, 에이블턴 푸시 3, 런치패드 X, 아날로그 신시사이저 2대, 세럼(Serum), 디바(Diva), 콘탁트(Kontakt)가 포함된다. 그는 곡마다 수백 차례 선택을 거쳐 특정한 감정과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소리를 만들고, 이후 믹싱 방식까지 결정한다고 말했다.

이런 관점에서 해리스는 생성형 AI가 이용자에게 곡의 구성과 표현 방식을 깊이 고민할 필요를 줄인다고 지적했다. 특히 AI 음악이 늘면서 청취자들이 인간이 만든 EDM의 소리가 무엇인지 판단하기 어려워지고 있다고 했다. AI 생성 곡에서는 비슷한 보컬과 함께 트랙 전반에 날카로운 ‘히싱’ 소리가 들리는 경우가 많으며, 모델이 백색 잡음에서 출발해 실제 곡의 데이터를 참고해 파형을 추정하는 과정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해리스는 맨사(MANSA)의 ‘Midnight on My Mind’와 대니 앤드 이언 애셔(Danny and Ian Asher)의 ‘Take Me (To The Moon)’를 AI 제작물의 사례로 지목했다. 또 ‘Take Me (To The Moon)’가 다른 사람이 만든 AI 생성 곡과 유사하다는 점을 팬들과 함께 알아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맨사의 ‘Midnight on My Mind’가 AI로 만들어졌다는 결정적 증거는 없으며, 맨사와 대니, 애셔는 AI 도구 사용 여부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보도는 해리스의 판단이 틀릴 가능성도 있다며, 이러한 의혹 제기가 온라인 AI 콘텐츠 확산에 따른 불신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해리스는 AI 음악 제작업체 수노(Suno)가 최근 인터넷에 이런 음악이 급증한 데 책임이 있다고 봤다. 동시에 수노로 생성된 곡에서 보컬과 다른 멜로디 요소가 정확히 같은 순간 끊기듯 반복되는 현상이 자주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학습 데이터에 포함된 곡의 여러 부분을 완전히 분리하지 못해 하나의 악기처럼 처리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이런 구성은 인간 작곡가라면 내리지 않을 선택처럼 들린다고 말했다.

음악 자체뿐 아니라 영상도 의혹의 단서가 될 수 있다. 복음주의 기독교 AI 페르소나 라이언새들(Lionsaddle)의 영상에서는 캐릭터의 손가락이 나타났다 사라지는 모습이 보이고, 기독교 하우스 음악가 미드나이트 만나(Midnite Manna)의 영상은 지나치게 매끈한 시각적 품질 때문에 AI 생성물처럼 보인다는 지적이 나왔다. 39세 이탈리아 턴테이블 연주자 출신 프로듀서 니힐 영은 수노 사용자를 비판한 스레드(Threads) 게시글을 올렸고, 그의 게시물이 해리스의 관련 영상 제작에 영향을 줬다고 더버지는 전했다.

원문 보기 (theverg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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