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Anthropic)이 과학 연구자에게 자사 API 크레딧을 무료로 제공하는 ‘AI 포 사이언스’ 프로그램을 출시했다. 생물학과 생명과학 분야를 중심으로 AI를 활용한 연구와 발견을 앞당기겠다는 취지다.
앤트로픽은 8월 28일 회사 블로그에서 이 프로그램의 출범을 알리며, 과학적으로 영향력이 큰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연구자에게 상당한 규모의 API 크레딧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지원 대상은 과학에 기여한 정도와 제안한 연구의 잠재적 영향, AI가 연구를 실질적으로 얼마나 빠르게 진행할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선정한다.
연구기관에 소속된 연구자는 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다. 신청서는 앤트로픽 내부 검토팀이 심사하며, 관련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주제별 전문가도 심사에 참여한다.
앤트로픽은 고도화한 AI의 추론·언어 능력이 복잡한 과학 데이터를 분석하고 가설을 만들며 실험을 설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를 더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데도 AI를 활용할 수 있어 과학적 발견에 필요한 시간과 자원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지원 분야로는 복잡한 생물학적 시스템의 이해, 유전 데이터 분석, 신약 개발, 농업 생산성 향상 등이 제시됐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질병 부담이 큰 분야의 치료제 개발을 가속하는 연구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회사는 밝혔다. 이번 계획은 인간에게 가치를 가져오는 AI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앤트로픽의 방향과도 맞닿아 있으며, 다리오 아모데이 CEO가 저서 ‘사랑의 은총을 베푸는 기계들’(Machines of Loving Grace)에서 제시한 비전과도 연결된다고 덧붙였다.
원문에는 이 프로그램과 별도로 AI가 사용자의 웰빙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독립 연구에 500만달러를 지원하는 보조금 프로그램을 시작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또 워터마킹 방식과 클로드(Claude)의 출력에 미치는 영향 등을 설명하는 질의응답을 공유했으며, 클로드 페이블 5(Claude Fable 5)의 생물학 관련 안전장치를 조정해 오탐을 크게 줄였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생물학 관련 질문 뒤 시스템이 성능이 낮은 모델로 전환되는 ‘폴백’이 줄어든다고 회사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