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드인(LinkedIn)이 이용자 게시물의 AI 생성 저품질 콘텐츠 여부를 신고하는 도구를 도입한 뒤 해당 콘텐츠의 조회수가 40% 줄었다고 밝혔다. 신고 버튼은 출시 후 몇 주 만에 100만회 이상 사용된 것으로 집계됐다.
엔가젯(Engadget)은 22일 링크드인의 하리 스리니바산(Hari Srinivasan) 최고제품책임자가 이 같은 내용의 업데이트를 공유했다고 보도했다. 스리니바산 최고제품책임자는 링크드인이 AI 슬롭으로 분류한 게시물의 조회수가 몇 주 전보다 40%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링크드인은 최근 게시물 신고 기능에 ‘AI 슬롭처럼 보임’ 버튼을 추가해 시험해왔다. AI 슬롭은 AI로 생성됐거나 AI 특유의 표현을 반복하는 저품질 게시물을 가리키는 말로, 이번 기능은 이용자가 이런 게시물을 발견했을 때 직접 신고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회사는 이용자 신고를 게시물 노출에 어떻게 반영하는지 구체적인 방식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스리니바산 최고제품책임자는 게시물의 도달 범위를 결정할 때 ‘많은 신호’를 활용하며, 개별 이용자의 피드백이 다른 이용자를 부당하게 겨냥하는 데 사용되지 않도록 보호 장치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링크드인은 앞서 ‘X가 아니라 Y다’와 같이 AI가 자주 사용하는 문구가 포함된 게시물의 노출을 줄이는 알고리즘 조정도 진행했다. 이번 신고 도구가 AI 슬롭으로 분류된 게시물의 조회수 감소와 관련이 있음을 시사하지만, 조회수 변화가 신고 기능만으로 발생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링크드인은 이제 이용자가 공유한 게시물이 다른 이용자들로부터 AI 슬롭처럼 보인다는 신고를 받으면 이를 알려주는 알림도 도입한다. 해당 알림은 앱의 ‘게시물 분석’ 기능에서 제공되며, 스리니바산 최고제품책임자가 공유한 화면에 표시됐다.
AI 슬롭은 여러 소셜미디어에서 문제로 떠올랐지만, 링크드인은 전문 네트워크 특성상 AI 생성 게시물이 특히 많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AI 탐지업체 팡그램(Pangram)은 링크드인의 장문 게시물 가운데 40% 이상이 AI로 작성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가 소유한 링크드인은 그동안 이용자에게 AI 글쓰기 도구의 활용을 권장하기도 했다. LLM 기반 기능을 여러 차례 선보였고, 게시물과 메시지를 AI로 ‘향상’할 수 있는 버튼도 제공했지만, AI 슬롭 신고 도구를 출시하면서 해당 기능은 삭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