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앵글(SiliconANGLE)이 AI 데이터센터 건설 반발이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주요 정치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데이터센터 자체보다 인공지능(AI) 확산과 일자리 대체 우려가 반발의 핵심 배경이라는 진단이다.
로버트 호프(Robert Hof)는 8월 21일 실리콘앵글에 게재한 ‘이번 주 기업 기술’ 공화당 내부에서도 AI 데이터센터 반대가 민주당에 강력한 선거 쟁점을 제공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전했다. 데이터센터는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뒷받침해 온 시설이지만, 최근 건설과 계획이 급증하면서 환경 부담과 고용 효과 부족이 논란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호프는 데이터센터 반발이 결국 시설의 용도인 AI에 대한 반감과 연결된다고 지적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AI의 효용을 강조하는 동시에 AI가 없앨 일자리 수를 내세우면서, 기술이 대중에게 강요되고 있다는 인식이 커졌다는 것이다. 데이터센터 건설을 중단해도 AI 자체를 막을 수는 없지만, AI 거품을 터뜨리는 쐐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AI 투자 규모와 수익성에 대한 불안도 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분석에 따르면 대형 기술기업의 AI 지출은 대차대조표 밖 약정까지 포함할 경우 알려진 규모보다 3조달러 많을 수 있다. AI 칩 수요에 대응해야 하는 브로드컴은 최대 1000억달러 규모의 부채 조달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도됐다. 데이브 벨란테는 AI 인프라 구축이 조용히 실패하기에는 너무 커졌다고 평가했다고 호프는 전했다.
기업별 경쟁 구도에서는 오픈AI(OpenAI)가 당분간 성장 속도를 늦추며 앤트로픽(Anthropic)에 뒤처지는 양상이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앤트로픽은 이르면 8월 말 기업공개(IPO)를 신청할 수 있으며, 성사될 경우 스페이스X(SpaceX)의 기록적인 IPO를 앞설 가능성이 거론된다. 결제업체 스트라이프(Stripe)는 AI 모델 라우팅 기업 오픈라우터(OpenRouter)를 약 75억달러에 인수했다. 앤드리슨 호로위츠의 마틴 카사도는 두 회사가 AI 기업들이 지능을 교환하는 신뢰도 높고 규모가 큰 네트워크가 된다고 말했고, 알렉스 히스는 스트라이프가 지능 사용량을 측정하려 한다고 요약했다.
AI 에이전트 확산에 대비한 보안업계의 인수도 이어졌다. 포티넷은 버추 AI(Virtue AI)를 인수했고, 크리블은 AI 보안 운영 스타트업 레디언트 시큐리티(Radiant Security)의 기술 자산을 사들였다. 다음 주에는 엔비디아(Nvidia)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AI 인프라 구축의 현주소를 가늠할 지표가 될 전망이다. 마벨, 뉴타닉스, 에버퓨어의 실적과 세일즈포스, 워크데이,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등 서비스형 소프트웨어·보안업체의 AI 영향도 관심사로 제시됐다.
호프는 효율성이 높은 차세대 대규모언어모델(LLM)이 AI 투자 부담에 대한 해법이 될 수 있다는 분석과 함께, MIT 테크놀로지 리뷰(MIT Technology Review)가 차세대 LLM을 개발하는 스타트업들을 소개했다고 전했다. 테크크런치(TechCrunch)는 AI가 사람들의 기대를 아직 얻지 못했다고 보도했으며, 특히 20대와 그 이상 연령층에서 일자리 대체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 나왔다. 다만 AI가 전체적으로 많은 일자리를 순감소시키지는 않았고, 기술 인재 시장에서는 뉴욕이 샌프란시스코를 제치고 1위가 됐다는 CBRE 분석도 함께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