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시드(Antseed)가 AI 모델 추론 요청을 여러 공급자에 분산하는 탈중앙화 장터를 출시하고, 공식 API 가격보다 최대 97% 낮은 비용으로 모델을 이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IT 전문 매체 실리콘앵글은 10월 6일 앤트시드의 장터 출시와 투자 유치 소식을 보도했다.
AI 추론 요청을 공급자별로 분산
앤트시드 재단은 스파크캐피털(Spark Capital)이 주도하고 콜라이더(Collider), 디지털커런시그룹(DCG), 노스아일랜드벤처스(North Island Ventures), 리시프로컬벤처스(Reciprocal Ventures), 베니스AI(Venice.ai), 릴레이캐피털(Relay Capital)이 참여한 토큰 투자 라운드에서 240만달러를 조달했다. 스파크캐피털은 앤트로픽(Anthropic)의 초기 투자사로 소개됐다. 앤트시드는 AI 클라우드 인프라 지출이 올해 말 42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가트너(Gartner)의 전망을 들어 추론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개발자가 모델 제공업체가 운영하는 중앙집중형 게이트웨이나 API를 통해 추론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구조에서는 소수 공급자가 가격과 사용 한도를 정하고 수시로 가격을 조정할 수 있어, 개발자의 비용 예측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게 앤트시드의 주장이다. 새 장터는 수백 곳의 독립·주요 모델 공급자에게 요청을 전달해 공급자 간 가격 경쟁을 유도하도록 설계됐다.
로컬 라우터와 공급자 평판으로 운영
서비스는 공급자가 자체 시스템에서 운영하는 로컬 라우터를 중심으로 작동한다. 공급자는 보유 하드웨어에서 제공할 수 있는 추론 용량과 가격을 등록하고, 앤트시드는 등록한 모델에 실제로 접근할 수 있는지 확인한다. 검증에 실패한 공급자는 평판 점수와 요청 배정 우선순위가 낮아지는 방식이다. 개발자는 기존 AI 작업 흐름을 유지하면서 요청별로 비용, 지연 시간, 모델 성능과 개인정보 보호 요구에 맞춰 경로를 설정할 수 있다고 앤트시드는 설명했다.
공동창업자 아모스 메이리(Amos Meiri)는 파일 공유 서비스 비트토렌트(BitTorrent)에 빗대 중앙 서버나 단일 기업에 의존하지 않는 추론 시장이라고 말했다. 개발자는 계정을 만들거나 개인정보를 제출하지 않고 이용할 수 있으며, 하드웨어 검증을 거친 공급자를 선택해 프롬프트 기밀성을 강화할 수도 있다. 요청 단위로 결제하는 방식이어서 정액 구독 요금제에 가입할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메이리는 온체인 데이터 기준으로 장터가 지금까지 202개 공급자를 통해 거의 1500억토큰을 처리했다고 밝혔다. 스파크캐피털 공동창업자이자 제너럴파트너인 산토 폴리티(Santo Politi)는 추론을 항공사의 연료비에 비유하며, AI 서비스가 커질수록 기업이 관리해야 하는 핵심 운영비가 된다고 말했다. 다만 기사에는 출시 이후 일정이나 별도 가격표, 향후 로드맵은 제시되지 않았다. 앤트시드가 내세운 핵심은 공급자를 직접 연결해 요청마다 가격과 성능을 비교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