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비서 스타트업 인스팅트(Instinct)가 시리즈C 투자로 10억달러를 유치해 기업가치를 100억달러로 평가받았다.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는 9월 28일 인스팅트가 세쿼이아캐피털(Sequoia Capital), 벤치마크캐피털(Benchmark Capital), 코튜(Coatue)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한 달 새 기업가치 4배로
이번 투자는 회사가 기업가치 25억달러를 인정받았다고 발표한 지 약 한 달 만에 이뤄졌다. 인스팅트는 2026년 8월 초대 전용 서비스를 출시했으며, 이번 시리즈C는 서비스 출시 후 빠른 시점에 성사됐다. 투자 금액과 투자자 명단은 공개됐지만 투자자별 참여 규모는 원문에 나오지 않았다.
인스팅트는 질문에 답하거나 대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용자를 대신해 항공·숙박 등 여행 예약, 식당 예약, 물품 구매, 공과금 납부, 구독 취소, 조사와 장보기 등을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다. 작업을 요청받으면 자체 전화번호와 컴퓨터를 이용해 처리한다. 최근에는 온라인 예약이 불가능한 곳에 전화해 일정을 잡는 ‘컨시어지’ 기능과, 이용자들의 에이전트끼리 계획을 조율하는 ‘신뢰 인맥 네트워크’도 추가했다.
개인정보 우려와 메타의 경쟁
개인정보를 AI 에이전트에 제공해야 기능을 쓸 수 있다는 점은 이용자들의 우려를 샀다. 특히 인스팅트의 초기 개인정보 보호정책은 지나치게 광범위하다는 비판을 받았고, 회사는 이후 정책을 수정했다. 수정 내용이나 이용자 정보 처리 방식의 구체적인 변화는 보도에 담기지 않았다.
메타(Meta)의 AI 비서 뮤즈(Muse)는 인스팅트와 비슷한 기능에 더해 메타의 소셜 서비스와 깊이 연동된다. 인스타그램 DM이나 페이스북 그룹의 내용을 살피고 요약하거나 마켓플레이스 매물을 확인할 수 있다. 뮤즈는 미국 앱스토어 상위권에 올랐고 다운로드 수는 수백만건에 이른다. 반면 문자메시지로 이용자와 소통하는 인스팅트는 아직 모바일 앱이 없으며, 이용자 수와 성장 지표도 공개하지 않았다.
인스팅트 창업자 노아 신(Noah Shinn)은 투자 발표와 함께 낸 입장문에서 일상생활의 개인적인 상황까지 처리하는 개인 에이전트를 만들고 있다며, 이번 투자금으로 더 많은 이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개인용 AI를 계속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회사가 구체적인 서비스 확대 일정이나 이용자 목표를 제시했다는 내용은 보도에 포함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