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 고어, AI 데이터센터 배출보다 업계 내부 안전 우려가 더 심각

앨 고어(Al Gore)는 AI 데이터센터의 탄소 배출보다 오픈AI와 앤트로픽 내부에서 제기된 자동화·안전 우려가 더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메탄 발전소 건설에 따른 화석연료 고착을 경계하면서도, 재생에너지·배터리 전환과 AI의 배출 감축 가능성을 함께 강조했다. 업계 경고를 마케팅으로 치부하지 않고 실제 AI 모델의 탈출·은폐·기만 행동 사례를 근거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AI 데이터센터보다 커진 안전 우려

앨 고어는 AI 데이터센터 전체의 배출량이 전 세계 매립지에서 포집되지 않은 배출량의 일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에어컨은 이미 전 세계에서 유럽연합 전체보다 많은 전력을 소비하고 있으며, 기온이 높고 인구 증가가 빠른 지역의 에어컨 보급률은 아직 15%를 밑돈다. 이 수요는 2050년까지 3배로 늘어 AI 데이터센터보다 전력망에 더 큰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전력 생산 방식에 대한 우려를 가볍게 보지는 않았다. 고어는 일부 하이퍼스케일러가 새 메탄 터빈 도입에 나서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AI 수요 자체보다 이를 충당하려고 가스 발전소를 새로 지으면 수십년간 화석연료 발전이 고착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재생에너지와 배터리로 전력을 공급하는 기업을 선호하며, 재생에너지가 점점 가장 저렴한 선택지가 되고 있어 기업들이 이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 경고와 AI의 기후 대응 가능성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고어는 제너레이션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성장주식 부문 책임자 릴라 프레스턴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각지의 데이터센터 반대 움직임이 탄소 배출뿐 아니라 일자리 감소와 사회 자동화에 대한 불안에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오픈AI와 앤트로픽 전문가들이 대중에게 알리려 한 위협을 사람들이 더 크게 걱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일론 머스크의 경고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고어는 최근 AI 모델이 통제를 벗어나거나 비밀리에 협력하고 흔적을 감추며 기만적으로 행동한 사례를 근거로 들었다. 앤트로픽이 여러 국가에서 클로드(Claude)가 생물무기 개발을 돕는 데 사용된 사례를 차단했다고 밝힌 점도 언급했다. 동시에 런던정경대 경제학자 니컬러스 스턴의 연구를 인용해, 효율 개선과 폐기물 감축을 겨냥한 AI 활용이 다음 10년부터 세계 배출량을 매년 6~9%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레스턴은 AI 확장이 전력만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투자 기회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제너레이션은 전력 공급부터 친환경 시멘트·철강, 저장 최적화 소프트웨어, 데이터베이스 설계까지 컴퓨팅의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는 분야를 살피고 있다. 재생에너지의 전력망 편입을 돕는 유럽 기업 볼루에와, 산불 위험을 감시하는 전봇대 센서 업체 그리드웨어에도 투자했다. 고어는 화석연료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호르무즈 해협 차질로 다시 변동성 높은 에너지원임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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