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Nvidia)가 AI 스타트업 풀사이드(Poolside)의 AI 모델 개발 시스템과 관련 인력 109명을 확보하는 데 60억달러를 지불할 계획이다. 거래 대상 인력은 풀사이드의 라구나(Laguna) 모델 개발에 참여한 직원들이다.
더디코더(The Decoder)는 21일 뉴커머(Newcomer)가 처음 보도한 투자자 서한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서한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풀사이드 직원 109명에게 입사를 제안하고, 풀사이드가 자체 모델을 구축하는 데 사용한 ‘모델 팩토리(Model Factory)’ 시스템에 대한 라이선스를 확보한다.
모델 팩토리는 AI 모델을 개발·구축하는 소프트웨어다. 엔비디아는 현재 자체 오픈 AI 모델 제품군인 네모트론(Nemotron)을 개발하고 있어, 이번 거래를 통해 일부 고객과 경쟁하는 위치가 한층 뚜렷해질 수 있다.
풀사이드에는 별도로 10억달러가 투자된다. 투자 당시 기업가치는 투자 전 기준 120억달러로 평가됐으며, 풀사이드의 공동창업자 3명은 회사에 남을 예정이다.
투자자 서한은 이번 거래가 “인수도 아니고 인재 인수(acquihire)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인재 인수는 회사를 통째로 사들이기보다 핵심 인력 확보를 주된 목적으로 하는 거래를 뜻한다. 대형 기술기업은 이런 방식으로 기술과 노하우, 인력을 확보하면서 회사를 직접 인수할 때 뒤따를 수 있는 규제 심사를 피하려 해왔다.
엔비디아는 앞서 그록(Groq)과 200억달러 규모, 엔패브리카(Enfabrica)와 9억달러 규모의 유사한 거래를 체결한 바 있다. 풀사이드는 이번 거래로 확보한 60억달러를 내년 말까지 투자자들에게 배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