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링 업체 오우라(Oura)가 AI 기반 수면 추적 정확도를 부풀려 광고했다는 집단소송을 당했다. 씨넷(CNET)은 8월 21일 샌프란시스코에서 클락슨 로펌(Clarkson Law Firm)이 오우라를 상대로 집단소송 지위와 배심 재판을 요구하는 소장을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오우라 측은 씨넷의 논평 요청에 즉시 답하지 않았다.
소송은 오우라 링이 300달러 이상에 판매되면서 병원 수면검사실에서만 확인할 수 있는 수준의 수면 정보를 측정한다고 광고했다고 주장했다. 오우라 웹사이트에는 웨어러블 기기가 렘수면과 깊은 수면을 포함한 7가지 수면 요소를 추적해 수면 점수를 제공한다고 안내돼 있다. 광고에는 임상 수면검사실과 비교해 수면 단계 측정 정확도가 95%라는 문구도 포함됐다.
그러나 소장은 오우라 링의 알고리즘과 센서가 수면 단계별 세부 정보를 정확히 측정하는 데 필요한 생리 신호를 감지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대신 기기가 ‘AI가 생성한 추정’에 의존하며, 그 결과가 동전 던지기와 다를 바 없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수면검사실은 뇌 활동을 측정하기 위해 여러 전극을 사용하는 복잡한 방법을 적용하지만, 오우라 제품에는 그런 장비가 없다는 설명이다.
클락슨 로펌 공동창업자 겸 대표 변호사 라이언 클락슨(Ryan Clarkson)은 보도자료에서 건강과 관련한 결정을 기기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잘못된 정보가 용인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용자들이 화면에 표시된 수치가 현실을 반영한다고 믿고, 그 숫자를 토대로 하루 일정을 짜거나 자신의 상태를 해석하며 생활 방식을 결정한다는 주장이다.
씨넷의 오우라 제품 담당 선임 편집자 애나 그래거트(Anna Gragert)는 오우라 링 같은 건강 추적기가 의사와 상담할 계기가 될 수 있는 잠재적 증상을 알려줄 수는 있지만 진단을 내릴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병원에서 사용하는 의료장비와 같은 기기도 아니며, 특히 수면 점수와 수면 단계는 추정치인 만큼 단일 수치나 점수를 지나치게 중시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래거트는 웨어러블 건강 추적기가 과학적 연구가 따라가기 어려운 속도로 출시돼 부작용 가능성을 검토하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소송에서 오우라 링 구매자들이 실제로 참여할 수 있는지, 재판이 진행되거나 합의가 이뤄질 경우 어떤 보상을 받을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오우라를 둘러싸고는 고객 동의 없이 2년간 민감한 개인정보를 수집했다는 별도의 집단소송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