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앤트로픽, AI 모델 가격 80% 인하·인상 철회

오픈AI와 앤트로픽이 잇달아 자사 AI 모델 가격을 낮추며 ‘가격 전쟁’에 나섰다.

아스테크니카는 8월 14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오픈AI가 GPT-5.6 루나(Luna) 가격을 80% 내렸다고 전했다. 오픈AI는 루나를 가장 빠르고 가장 저렴한 모델로 소개하며, 입력 토큰 기준 가격을 1백만 개당 1달러에서 0.20달러로 내리고 출력 토큰 기준 가격도 1백만 개당 6달러에서 1.20달러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아스테크니카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클로드(Claude) ‘오푸스 5(Opus 5)’를 출시하면서 페이블 5(Fable 5) 대비 절반 가격을 내세웠다. 오푸스 5는 입력 토큰 1백만 개당 5달러, 출력 토큰 1백만 개당 25달러로 제시됐으며, 앤트로픽은 또한 ‘소넷 5(Sonnet 5)’의 가격 인상 계획을 이번 주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소넷 5 가격 인상은 9월부터 적용될 예정이었지만, 철회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가격 인하는 실리콘 데이터(Silicon Data)의 토큰 가격 지수에 따르면 7월 중순 이후 주요 미국 AI 랩의 모델에 대해 고객들이 실제로 치르는 가격을 거의 1/4가량 낮췄다고 아스테크니카는 설명했다. 토큰은 언어 모델이 처리하는 데이터 단위로, 고객 요금 산정에 활용된다. 보도는 또 상승하는 AI 비용 부담 탓에 기업들이 사용량을 줄이거나 더 싼 모델로 전환하면서 문샷AI(Moonshot)와 딥시크(DeepSeek) 등 중국 개발사들이 실리콘밸리에서 유럽까지의 사용자들을 흡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스테크니카는 비용 압박이 기업들의 과금 방식에도 영향을 줬다고 덧붙였다. 앤트로픽과 오픈AI가 일부 엔터프라이즈 고객을 정액 구독에서 사용량 기반 과금으로 옮기면서, 기업이 소비한 연산 자원에 따라 비용을 내게 된다는 것이다. 일부 기업은 AI 사용량 상한을 두거나 중국산 모델을 시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티피셜 애널리시스(Artificial Analysis) 벤치마크에서는 오푸스 5가 ‘중간’ 노력 설정에서 문샷AI ‘키미(Kimi) K3’의 ‘최대’ 노력 설정과 유사한 성능·과제당 비용을 보였고, GPT-5.6 루나는 ‘최대’ 노력 설정에서 딥시크 ‘V4 플래시(V4 Flash)’의 ‘최대’ 노력 설정과 유사한 성능을 보였지만 과제당 비용은 거의 2배 가까이 높다고 아스테크니카는 전했다. 다만 모델은 같은 ‘표면 토큰 가격’이라도 더 적은 토큰으로 작업을 끝낼 수 있고, 서로 다른 ‘노력(effort)’ 설정에 따라 계산 자원과 최종 비용이 달라 비교가 단순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앤트로픽과 오픈AI는 논평을 거부했으며, 앤트로픽과 가까운 인사는 오푸스 5의 가격 책정이 플래그십인 페이블 5보다 낮게 설계된 ‘모델 패밀리’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고 아스테크니카는 전했다.

원문 보기 (arstechni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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