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가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다론 아제모을루(Daron Acemoglu)의 인공지능(AI) 경제 효과 전망을 소개했다. 아제모을루는 AI가 10년간 국내총생산(GDP)을 약 1.5% 늘리고 일자리의 최대 5%를 대체할 것으로 내다봤다. 더디코더는 10월 7일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 블로그에 이 전망을 실었다고 보도했다.
AI가 10년간 GDP에 미칠 효과는 1.5%
아제모을루의 전망은 일부 AI 기업·연구소가 내놓은 전망보다 낮은 수준이다. 그는 AI가 향후 10년 동안 GDP를 약 1.5% 끌어올리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으며, 전체 일자리 가운데 대체되는 비중도 최대 5%로 봤다. 이는 AI가 경제와 고용에 미치는 효과를 확정된 결과가 아니라 전망으로 제시한 것이다.
다만 AI 발전 속도를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인정했다. 그가 꼽은 생산성 향상의 병목은 모델 규모보다 기업과 노동자의 변화다. 기업이 업무를 재배치하고 직원의 역량을 높이며 조직 구조를 바꿔야 AI 도입이 실제 생산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과정은 전기 보급 때보다 더 오래 걸릴 수도 있다고 봤다.
전면 자동화보다 사람의 역량 보완에 무게
아제모을루는 더 큰 AI 모델을 만드는 것만으로는 이런 장애물을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가 필요하다고 본 것은 제조·업무 방식 자체를 바꾸면서도 기업이 쉽게 도입할 수 있는 응용 프로그램이다. AI 성능의 개선과 현장에서 생산성 향상이 일어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는 취지다.
그는 사람의 능력을 확장하는 AI가 전면 자동화보다 생산성 향상에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봤다. 정확도가 99%에 이르더라도 실제 사용자의 요구를 반영하고 마지막 단계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자동화율이나 모델 정확도만으로 경제적 성과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더디코더는 이 전망이 기존 제품에 AI 기능을 더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사업 방향과 맞닿아 있다고 분석했다. 대규모 자동화에 베팅하지 않고 기존 제품에 AI를 통합하는 접근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전망이 실린 곳은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업 ‘더 휴머니스트 리뷰 오브 AI’로, 이 필자들이 글에 손으로 서명하는 형식이라고 더디코더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