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 생명과학 연구소 설립

앤트로픽(Anthropic)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 물리적 실험을 수행하는 생명과학 연구소를 설립했다. 다만 연구소에서 어떤 연구를 진행하는지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IT 매체 엔가젯은 9월 18일 로이터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에릭 카우데러-에이브럼스 앤트로픽 생명과학 책임자는 연구소의 존재를 확인하면서 생명과학 연구에서는 실제 실험실 작업이 최종 검증 단계로 당분간 계속 필요하다고 말했다.

앤트로픽 생명과학 연구소의 역할

카우데러-에이브럼스 책임자는 앤트로픽이 자체 연구소에서 실험을 수행하는 동시에 필요할 경우 외부 파트너와도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떤 생물학 연구를 진행하는지, 연구소가 언제 운영을 시작했는지, 참여 인력이나 시설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앤트로픽은 지난 6월 클로드 사이언스(Claude Science)라는 신약 발견 프로그램을 출범시키며 제약회사들이 수익성이 낮다고 판단해 시도하지 않는 연구에도 관심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회사 대변인은 새 연구소가 신약 발견만을 위해 만들어진 것은 아니라고 로이터에 전했다.

앤트로픽은 AI가 지금까지 치료가 어렵다고 여겨진 질환의 치료법 발견을 앞당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복잡하고 표적화된 치료법의 개발 속도를 높이는 데 AI를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로이터가 인용한 소식통에 따르면 앤트로픽이 검토하는 연구 중 하나는 클로드가 로봇을 제어해 과학 실험을 수행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다만 카우데러-에이브럼스 책임자는 AI를 이용한 실험실 작업 자동화가 아직 매우 초기 단계라며, 적어도 현재로서는 안전을 위해 사람의 감독이 필수적이라고 선을 그었다.

실험 자동화와 생물안보 과제

이번 연구소 설립은 AI 모델 개발사가 소프트웨어를 넘어 실제 실험 환경에 직접 관여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될 수 있지만, 앤트로픽은 아직 임상시험을 진행한 적이 없다. 따라서 현재 확인된 활동은 치료제나 의료 제품의 개발 완료가 아니라, 생명과학 분야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실험하는 초기 연구 단계에 머물러 있다. 연구소의 세부 연구 주제와 운영 방식, 외부 협력 기관도 공개되지 않았다.

생물학 연구와 실험 자동화는 치료법 개발을 촉진할 가능성이 있는 반면, 생물안보 위험에 대한 관리도 요구한다. 앤트로픽은 최근 자사 AI 모델을 이용해 잠재적인 생물학 무기를 만들려 한 여러 과학자를 식별하고 차단했다고 공개했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는 통제력을 잃을 위험을 줄이기 위해 프런티어 AI(frontier AI)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번 연구소가 신약 발견 외에 어떤 영역을 다룰지와 로봇 기반 실험이 실제로 도입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회사가 밝힌 임상시험 일정이나 연구소의 상용화 계획, 관련 가격 정보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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