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라우터(OpenRouter)의 주간 토큰 소비량이 2025년 1월 이후 2만5000% 이상 급증해 0.5조토큰에서 126.2조토큰으로 늘었다. 다만 이 수치가 실제 AI 사용량이나 사업 가치의 증가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
더디코더는 9월 17일 오픈라우터의 토큰 소비 차트를 분석하며 이같이 보도했다. 오픈라우터는 개발자가 AI 모델을 제품에 연결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으로, 토큰은 AI가 입력을 처리하고 답변을 생성하는 기본 단위다. 자동차가 소비하는 연료량에 비유할 수 있지만, 토큰 수가 많다고 실제 이용자 수나 수익이 같은 폭으로 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오픈라우터 토큰 급증의 배경
추론 모델은 답변을 내놓기 전에 대량의 이른바 ‘사고’ 토큰을 생성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사용자가 보낸 프롬프트 수가 조금 늘어나는 것만으로도 전체 토큰 소비량은 크게 뛸 수 있으며, 특히 최적화되지 않은 에이전트형(agentic) AI 시스템은 작업 과정에서 토큰을 매우 많이 소모할 수 있다. 차트에 나타난 126.2조토큰은 이런 처리 과정까지 합산한 수치라는 것이다.
따라서 오픈라우터의 토큰 소비 순위는 모델을 실제로 사용하는 사람의 수나 서비스의 매출 순위와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 최근 오픈AI(OpenAI)의 GPT 5.6 루나(Luna)가 토큰 소비량에서 선두를 차지했지만, 이는 해당 모델을 더 많은 사람이 사용했다는 뜻으로 단정할 수 없다. 같은 프롬프트에 대해 모델이 더 많은 토큰을 생성했기 때문일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원문은 모델별 처리량과 실제 이용자 수를 직접 비교한 수치는 제시하지 않았다.
토큰 지표와 AI 시장의 간극
매출 기준으로는 오픈AI의 아스트라(Astra)가 선두를 차지했다. 토큰 소비량 선두와 매출 선두가 서로 다르다는 점은 토큰 지표 하나만으로 AI 서비스의 사업 성과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토큰 사용량은 모델이 얼마나 많은 계산과 출력을 수행했는지를 나타내지만, 그 자체로 고객이 얻은 가치나 기업이 거둔 수익을 측정하는 지표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중국계 모델인 키미(Kimi), GLM, 딥시크(DeepSeek)도 빠르게 성장했다. 이들 모델의 2026년 월간 지출은 10배 늘었지만, 출발점이 훨씬 작았다는 한계가 함께 제시됐다. 원문은 오픈라우터의 토큰 및 지출 차트가 AI 채택 확대를 보여주는 자료인 동시에, 추론 과정과 에이전트형 시스템 때문에 토큰 지표가 실제 이용과 사업 가치를 부풀릴 수 있음을 보여주는 자료라고 평가했다. 향후 출시 일정이나 가격 정책에 대한 별도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