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더플로우제로’ 응우옌(Andy ‘TheFlow0’ Nguyen)이 PS5 리눅스 프로젝트에서 손을 떼고 플레이스테이션 개발 장면을 떠나겠다고 밝혔다. 게임 전문 매체 FRVR 블로그는 9월 16일 응우옌이 오픈소스 공간에서 확산한 AI 활용 코딩을 이유로 이같이 알렸다고 보도했다.
PS5 리눅스 프로젝트 중단 이유
응우옌은 소셜미디어에 올린 PS5 리눅스 작업을 끝내고 “PS5 장면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수개월 동안 프로젝트에 시간과 노력을 쏟았으며, 2027년 PS5 프로 지원을 마무리하고 출시할 계획도 세웠지만 모두 무산됐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그는 과거 플레이스테이션 비타의 첫 커널 익스플로잇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고, 10년 넘게 플레이스테이션용 익스플로잇과 홈브루 개발을 이어온 인물이다.
PS5 리눅스는 콘솔에서 전체 리눅스 운영체제를 구동하고, 리눅스와 기존 콘솔 환경을 함께 사용하는 듀얼 부트를 가능하게 했다. 이를 통해 PS5를 사실상 스팀 머신처럼 활용해 다양한 PC 게임을 실행할 수 있었다는 것이 매체의 설명이다. 현재 응우옌이 이끈 마지막 버전은 2.5이며, PS5 초기형과 슬림 모델 중 펌웨어 3.00~7.61을 구동하는 기기를 지원한다.
오픈소스 개발과 AI 생성 코드 논란
응우옌은 과거 플레이스테이션 관련 개발 장면이 뛰어난 연구자들의 모임에 가까웠지만, 지금은 대규모언어모델(LLM)을 이용해 자신도 이해하지 못하는 해킹 코드를 작성하는 초보자들이 많아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들을 ‘슬롭 키디스’라고 부르며, AI를 활용해 콘솔 해킹에 쓰이던 버그를 찾아낸 뒤 소니에 버그 바운티 대상으로 신고했다고 말했다.
응우옌에 따르면 해당 버그는 PS5에 남아 있던 유일한 하이퍼바이저 취약점으로, 그 역시 이전에 발견한 것이었다. 그는 이용자들이 합법적으로 게임을 구매하고 리눅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GTA 6 출시 뒤까지 신고를 미뤄달라고 요청했지만, 상대방이 동의한 뒤 하루도 지나지 않아 소니에 신고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최신 운영체제 버전의 PS5를 대상으로 한 후속 개발이 중단되거나 진전이 어려워졌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PS5 리눅스 개발 중단은 오픈소스 프로젝트에서 AI가 만든 코드의 검토와 책임 소재를 어떻게 다룰지를 둘러싼 논쟁과 맞물려 있다. 플레이스테이션 3 에뮬레이터 RPCS3 개발진도 최근 AI를 이용해 작성했지만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 코드가 제출되고 있다며 이른바 ‘바이브 코딩’ 참여자를 받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이번 보도에서 확인된 향후 일정은 응우옌이 계획했던 2027년 PS5 프로 지원 및 출시이며, 프로젝트의 공식 후속 일정이나 가격은 제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