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퀸즐랜드에 호주 첫 데이터센터 부지 임차

앤트로픽(Anthropic)이 호주 첫 데이터센터를 세울 퀸즐랜드주 서부 달비 인근 부지 임차 계약을 맺었다. 사업 규모는 319억달러로 알려졌으며, 내년 개장이 계획됐다. 가디언은 9월 16일 앤트로픽이 대규모 언어 모델 클로드(Claude)를 개발한 기업이라고 전하며 이같이 보도했다.

725.5헥타르 부지에 4단계 개발

데이비드 크리사풀리 퀸즐랜드주 총리는 16일 주의회에서 앤트로픽의 호주 첫 데이터센터 부지 임차 결정이 이뤄졌다고 발표했다. 부지는 달비에서 북서쪽으로 37km 떨어진 725.5헥타르 규모로, 현재 일부가 사료용 가축을 기르는 시설 등 농업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사업은 웨스턴 다운스 디지털 파크로 추진되며 싱가포르 기반 제라 DC(Zerra DC)가 건설을 맡는다.

개발 시설은 4단계에 걸쳐 대형 연구·기술산업 건물 4동을 짓는 방식이다. 고객 소유 개폐소와 변전소, 배터리 기반 전력 조정 시스템, 출입 통제 시설, 내부 도로와 주차장, 공사 자재 적치 공간, 임시 근로자 숙소도 포함된다. 전력은 인근 브레이마 발전 허브와 퀸즐랜드 광역 송전망을 활용하도록 계획됐다. 사업지는 투움바 북서쪽에 있으며 기존 브레이마 발전소와 연결될 예정이다.

석탄발전 활용과 물 사용 쟁점

데이터센터의 물 사용은 도시 상수도에 의존하지 않는 방식으로 설계된다. 공랭식 기술을 우선 적용하고 현장 공급원, 빗물 저장, 처리 폐수 재이용을 활용해 주요 수원에 대한 수요를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크리사풀리 총리는 앤트로픽과의 최근 무역 사절단 면담에서 퀸즐랜드의 에너지 안보와 간소화된 인허가 절차를 투자 이유로 설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앤트로픽의 첫 대규모 호주 투자가 퀸즐랜드에 대한 신뢰를 보여준다며 일자리와 전력망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데이터센터 개발은 전력망에 발전량을 추가하고 주민들의 전기요금을 낮춰야 하며, 지역 수원을 보호하고 사업 대상 지역 주민의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업은 내년 문을 열 예정이다.

퀸즐랜드주와 노던테리토리주는 7월 연방정부가 신규 AI 센터에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도록 하려던 방안을 거부했다. 퀸즐랜드주 정부는 국가 차원의 합의에서 예외를 인정받아 주내 석탄발전소로 AI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주장했다.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는 퀸즐랜드가 전력 공급 방식을 자체적으로 정할 수 있도록 한 결정을 내렸다고 크리사풀리 총리는 평가했다.

연방정부는 AI 기업이 호주 창작자들의 저작물을 기본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무소속 상원의원 데이비드 포콕은 데이터센터 투자를 위해 창작자들을 희생시키는 안이라며 반발했다. 앤트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는 AI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기존 요구를 15일 다시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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