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픽셀 11 프로(Pixel 11 Pro)는 음성 입력과 사진·영상 편집을 돕는 AI 기능을 대폭 늘렸지만, 이전 모델보다 100달러 비싸고 램 용량은 줄어 소프트웨어 개선이 가격 인상을 정당화하는지는 의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엔가젯(Engadget)은 8월 20일 공개한 리뷰에서 이 제품이 만족스러운 스마트폰이지만 올해 AI 기능은 유용함과 과도함의 경계를 넘나든다고 평가했다.
리뷰에 따르면 구글(Google)의 새 AI 기반 받아쓰기 키보드 램블러(Rambler)는 말을 매끄럽게 다듬지 않아도 음성으로 문장을 입력할 수 있게 한다. 음성 메모를 문자 메시지보다 자주 사용하거나, 동영상에서 나중에 원하는 장면을 잘라내 사진으로 저장하는 이용자에게는 이런 기능이 사용 방식과 잘 맞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AI는 사진에서 촬영할 순간을 고르고, 메시지에서 불필요한 발화를 삭제하며, 멀리 있는 피사체의 세부를 채우는 데 활용된다.
하드웨어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리뷰 기기는 복숭아색에 가까운 캐니언(Canyon) 색상으로, 색상을 맞춘 가장자리와 장식이 적용됐다. 뒷면의 한 줄짜리 알약 형태 카메라 모듈은 평평한 곳에 화면을 위로 놓았을 때 경쟁 제품보다 흔들림이 적다. 화면은 전작보다 약 300니트 밝아졌고, ‘스크래치 방지 코팅’으로 긁힘 내구성이 2배 높아졌다. 화면은 반사가 다소 있었지만 읽기에는 충분히 밝았다는 평가다.
픽셀 11 프로와 픽셀 10 프로는 6.3인치 슈퍼 액추아(Super Actua) 화면, 1Hz~120Hz 주사율, 화면 비율과 해상도가 같다. 신제품 무게는 7.2온스(약 204g)로 전작보다 약 0.1온스 가벼우며, 배터리 용량은 4850mAh로 전작의 4870mAh보다 소폭 줄었다. 카메라 바는 플래시 주변 금속 구조를 없애고 가장자리까지 유리로 덮었으며, 플래시 주위에는 LED 링인 하이라이트(HiLight)를 배치했다. 프로세서는 텐서 G6(Tensor G6)로 교체됐다.
구글은 128GB 저장공간을 탑재한 보급형 구성을 없앴지만 램은 16GB에서 12GB로 줄였다. 리뷰어는 공급 부족 상황을 고려하면 이해할 수 있는 변화라고 봤으며, 테스트 초기에는 램 부족으로 인한 성능 문제를 찾지 못했다. 다만 장기간 사용 때 문제가 나타날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했다. 신제품은 전반적으로 빠르게 반응했고, 5000만화소 메인 센서는 전작보다 커졌으며 망원 카메라도 0.5인치 센서로 조정됐다. 전면 카메라는 4200만화소로 동일하다.
사진·영상 소프트웨어에는 매직 캡처(Magic Capture), 인스턴트 나이트 사이트(Instant Night Sight), 카메라 룩스(Camera Looks), 크리에이터 스위트(Creator Suite), 프로 스테이블 비디오(Pro Stable Video)가 추가됐고 프로 줌(Pro Zoom)은 100배에서 120배로 확대됐다. 인물 사진 모드는 애플(Apple)보다 사용하기 쉽고 다양한 상황에서 작동해 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카메라 룩스는 아이폰의 포토그래픽 스타일과 비교할 때 초기 버전처럼 느껴졌다. 기본 스타일은 오리지널, 내추럴, 섀도, 바닐라 4가지이며, 추가 필터 6가지는 선택창에서 고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