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시각과 청각을 넘어 냄새와 화학적 변화까지 감지하는 ‘화학 지능(Chemical Intelligence)’ 기술이 차세대 피지컬 AI(Physical AI)의 핵심 인프라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 나스닥 상장 헬스케어 및 AI 센서 기업 아이노스(Ainos)가 소프트웨어, 펌웨어, 엣지 컴퓨팅(Edge Computing·중앙 서버가 아닌 단말기 주변에서 데이터를 분산 처리하는 기술) 및 하드웨어 신뢰성을 대폭 개선한 차세대 ‘AI 코(AI Nose)’ 플랫폼을 공개했다고 글로브앤메일(The Globe and Mail)이 8월 17일 보도했다.
아이노스는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본사를 둔 AI 기반 화학 지능 및 바이오센서 전문 기업이다.
단순 가스 센서 넘어 복합 화학 패턴 디지털화
2세대 AI 코는 사전에 설정된 농도 기준치에 따라 특정 가스를 단순 감지하는 기존 센서 방식과 차별화된다. 복잡한 화학적 패턴과 신호를 포착한 뒤, 이를 기계가 실시간으로 분석·학습할 수 있는 디지털 데이터로 변환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배치된 개별 장치는 독립된 지능형 엣지 노드(Edge Node·네트워크 말단에 위치한 데이터 처리 거점) 역할을 수행한다. 현장에서 화학 데이터를 1차 처리한 후 아이노스의 ‘후각 AI 네트워크(Smell AI Network)’로 전송해 중앙 분석 모델의 정확도를 지속해서 고도화하는 체계를 갖췄다.
반도체 공정서 로봇·헬스케어로 화학 지능 영역 확장
오염 물질 유출, 공정 드리프트(process drift·공정의 미세한 오차 및 변동), 자재 변질과 같은 물리 환경의 화학적 변화는 시각이나 청각으로 확인되기 훨씬 이전에 발생한다. 아이노스는 화학 지능을 피지컬 AI의 필수 감각 계층으로 자리매김시켜 산업 안전과 제조 공정 효율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에디 차이(Eddy Tsai) 아이노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하드웨어 배포는 최종 목적지가 아니라 지능 네트워크가 확장되는 경로”라며 “AI가 보고 듣고 판단하는 단계를 넘어 보이지 않는 화학적 변화를 이해하도록 만드는 것이 화학 지능의 본질”이라고 밝혔다.
에디 차이 CEO는 화학 데이터 플랫폼 확장과 반도체 제조 환경 내 AI 센서 대규모 공급을 이끌고 있는 기술 경영인이다. 아이노스는 현재 반도체 제조 공정을 시작으로 로봇 공학, 스마트 팩토리, 헬스케어 등 산업 전반으로 2세대 AI 코 도입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