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얼브랜즈(Newell Brands)가 주요 AI 도입 과정에 내부감사 조직을 참여시키고 업무 위험도에 따라 자동화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고 케리 트레이시 부사장 겸 최고감사책임자가 밝혔다. 트레이시 부사장은 9월 16일 공개된 실리콘앵글 인터뷰에서 AI 도입과 통제, 업무 개선, 조직 변화에 관한 회사의 접근법을 설명했다.
위험도에 따라 달라지는 AI 자동화 속도
트레이시 부사장은 뉴얼브랜즈에서 내부감사 조직이 중요한 AI 구현 논의에 참여할 수 있는 자리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다른 회사에서 근무할 때는 내부감사가 주요 AI 도입 논의에 참여하기 어려웠다며, 이런 구조가 뉴얼브랜즈의 특징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내부감사의 참여는 AI 도입이 진행될 때 기업이 통제를 고려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자동화 속도는 업무가 초래할 수 있는 위험에 따라 달라진다. 고객이 주문 상태를 확인하는 에이전트는 상대적으로 빠르게 도입할 수 있지만, 고정자산 회계 업무를 담당하는 에이전트는 재무 통제와 직접 연결되기 때문에 더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트레이시는 밝혔다. 그는 AI를 먼저 덧붙이기보다 업무 절차를 먼저 정비해야 한다는 의미로 회사에서 ‘AI 전 린(lean before AI)’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고 소개했다. 이를 위해 업무 과정에 린과 식스 시그마 기법을 적용한 뒤 AI를 추가한다는 설명이다.
직원 참여가 AI 전환의 핵심
내부감사의 역할은 통제 검토뿐 아니라 현업과 기술 담당자 사이를 연결하는 데에도 있다고 트레이시는 말했다.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직원들이 변화 설계에 참여하고, 제안된 방안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변화관리의 중요성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는 기업이 많다며, 사람들을 변화 과정에 참여시키지 않으면 기술과 계획이 아무리 좋아도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트레이시는 많은 전환 프로젝트가 실패하는 이유도 구성원을 변화에 동참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발언은 AI 도입을 기술 부서만의 과제로 두지 않고 내부감사, 현업, 기술 조직이 함께 검토해야 한다는 뉴얼브랜즈의 운영 방식을 보여준다. 특히 고객 주문 상태 확인처럼 상대적으로 위험이 낮은 업무와 재무 통제가 필요한 회계 업무를 같은 기준으로 자동화하지 않는다는 점이 핵심이다. 인터뷰는 워크리바(Workiva)의 앰플리파이 행사와 연계해 진행됐으며, 실리콘앵글 미디어의 생방송 스튜디오인 더큐브(theCUBE)에서 트레이시와 더큐브 리서치의 크리스타 케이스, 공동 진행자 앨리슨 코식이 대담했다.
대신 AI 자동화의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전에 업무 절차를 정리하고 통제를 확인하며, 해당 업무를 맡은 직원의 참여를 확보해야 한다는 원칙을 제시했다. 실제 도입 속도는 업무별 위험 수준과 재무 통제 필요성에 따라 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