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AI 기능 강화된 시리 지연 집단소송에 2억5000만달러 합의

애플(Apple)이 AI 기능이 강화된 시리(Siri)를 제때 제공하지 않았다는 집단소송을 2억5000만달러에 합의하고, 자격을 갖춘 미국 아이폰 이용자의 합의금 청구를 받기 시작했다. 청구 대상자는 기기 한 대당 약 25달러를 받을 수 있으며, 신청자 수에 따라 최대 95달러까지 늘어날 수 있다.

IT 전문 매체 더버지는 9월 21일 애플의 합의안에 따라 청구 절차가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맥루머스(MacRumors)도 합의 웹사이트가 개설됐다고 전했다.

누가 애플 시리 합의금을 청구할 수 있나

청구 대상은 미국에 거주하면서 2024년 6월 10일부터 2025년 3월 29일까지 아이폰15 프로, 아이폰15 프로 맥스 또는 아이폰16 시리즈 중 하나를 구매한 이용자다. 실제 지급액은 전체 청구 건수에 따라 달라진다. 합의 웹사이트는 현재 기기 한 대당 예상 지급액을 25달러로 제시하면서도, 신청자가 적을 경우 95달러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청구를 제출하려면 이름과 연락처, 아이폰 일련번호를 입력해야 한다. 신청 마감일은 2026년 12월 21일이다. 일련번호는 대상 기기를 확인하기 위한 정보로 사용되며, 합의금 지급 여부와 액수는 청구 자격 및 전체 신청 건수에 따라 결정된다. 이번 절차는 애플이 새로운 시리의 제공 지연과 관련한 소비자 청구를 금전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지연된 시리 AI와 아이폰16 논란

집단소송은 애플이 2024년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공개한 AI 기능이 아이폰16 출시와 함께 제공될 것이라는 ‘명확하고 합리적인 소비자 기대’를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아이폰16은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를 위해 설계됐다고 소개됐지만, 실제 출시 시점에는 예고된 AI 기능 가운데 제한된 기능만 이용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소송의 쟁점은 애플이 아이폰16에 AI 기능을 내세워 판매했는지와, 소비자가 기대한 수준의 시리 업그레이드를 제때 제공했는지에 맞춰졌다. 애플은 이후 AI 기능이 강화된 시리의 출시를 연기했고, 해당 기능은 이달 초 iOS 27에서야 제공되기 시작했다. 애플은 소송에서 잘못을 저질렀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이번 합의는 시리의 기능 제공 시점과 아이폰 광고에 대한 소비자 기대가 법적 분쟁으로 이어진 사례다. 다만 합의금은 모든 대상자에게 동일하게 확정된 금액이 아니라 신청자 수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따라서 청구 대상자는 마감일 전 일련번호 등을 제출해야 하며, 애플의 책임을 인정한 판결과는 구분되는 절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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