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랄(Mistral)과 모질라(Mozilla)가 프라이버시와 이용자 선택권을 앞세운 AI 웹 브라우징 협력을 발표했다. 모질라의 AI 브라우징 보조 기능 ‘파이어폭스 스마트 윈도’ 베타에는 미스트랄 모델이 탑재되며, 프랑스와 북미 이용자를 대상으로 먼저 제공된다. 양사는 9월 16일 미스트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파이어폭스 스마트 윈도에 미스트랄 모델 탑재
파이어폭스 스마트 윈도(Firefox Smart Window)는 복잡한 검색 내용을 정리하고, 이용자가 클릭해 닫은 페이지에서 중요한 내용을 기억하며, 브라우저 탭을 바탕으로 이용자에게 중요한 정보를 찾도록 돕는 기능이다. 현재 베타 단계인 이 기능은 프랑스와 북미 이용자에게 미스트랄 모델을 기반으로 제공된다. 영국과 독일에도 올해 하반기 중 지원이 확대될 예정이다.
이번 협력은 미스트랄 모델의 소비자 서비스 적용 범위를 넓히는 사례이기도 하다. 미스트랄은 그동안 기업용 AI 제공에 주력해 왔지만, 파이어폭스와 같은 생태계 사업자와 협력해 전 세계 소비자에게 기술을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양사는 특정 국가나 문화권의 이용자에게 다른 지역을 전제로 만든 AI를 일괄 제공하는 대신, 지역별 언어와 방언, 문화적 맥락을 반영하도록 모델을 학습하고 파인튜닝(fine-tuning)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장하지 않는 대화와 이용자 통제
프라이버시 보호는 이번 협력의 핵심 요소로 제시됐다. 파이어폭스 스마트 윈도에서 이뤄진 대화는 기본적으로 모질라 서버에 저장되지 않으며, 미스트랄을 비롯한 협력 업체는 데이터를 보존하지 않는 ‘제로 데이터 보존’ 원칙에 동의한다는 설명이다. 모질라의 오랜 프라이버시 중심 정책과 미스트랄의 개방형 모델을 결합해, 이용자가 자신의 브라우징 경험을 통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양사는 오픈소스와 개방형 기술의 유통 확대도 협력 배경으로 들었다. 모질라는 20년 넘게 개방형 웹을 지향해 왔고, 미스트랄은 첫 모델 출시 이후 가중치를 공개하는 프런티어 모델을 내놓아 왔다고 밝혔다. 앤서니 엔조르드메오 모질라 코퍼레이션 CEO는 브라우저가 특정 기업의 AI 서비스로만 연결되는 통로가 아니라 여러 AI 제공자가 경쟁하고 오픈소스가 참여하는 공간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르튀르 멘슈 미스트랄 공동창업자 겸 CEO도 이번 협력이 프라이버시와 통제권, 선택권을 갖춘 AI 웹 브라우징을 소비자에게 제공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