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과학 연구와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는 50억달러 규모의 국가 사업 ‘제네시스(Genesis)’를 공식 발표했다. 크리스 라이트(Chris Wright) 에너지부 장관이 이끄는 이 프로젝트는 국가 안보 강화와 에너지 개발, 첨단 과학 난제 해결을 통해 이른바 ‘과학의 새로운 황금시대’를 열겠다는 구상이다.
제네시스 사업은 에너지부 산하 17개 국립연구소가 보유한 방대한 연구 데이터와 슈퍼컴퓨팅 인프라를 민간 AI 기술과 결합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이를 통해 핵융합 연구, 신약 개발, 신소재 설계 등 복잡한 과학적 계산과 시뮬레이션 기간을 대폭 단축하고 혁신을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은 이번 사업이 국가적 핵심 전략 기술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AI 패권 경쟁에서 미국의 기술 주도권을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과학계 일각에서는 국가 연구 데이터가 민간 기술 기업에 과도하게 개방되는 과정에서 보안 문제나 데이터 독점이 발생할 수 있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